성인페스티벌 ‘2024 KXF The Fashion’ 강력히 규탄

21일 수원역 앞에서 여성의당이 성인 페스티벌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 참석자가 '현실에서 포르노 찍는 성착취 행사 KXF, 수원시가 나서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여성의당
21일 수원역 앞에서 여성의당이 성인 페스티벌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 참석자가 '현실에서 포르노 찍는 성착취 행사 KXF, 수원시가 나서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여성의당

다음 달 경기 수원에서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들이 참석하는 페스티벌이 예정된 가운데, 여성의당이 “수원시와 경기도교육청은 하루빨리 집단 성폭력 행사를 중단하라”라고 21일 촉구했다.

여성의당은 같은 날 2시 수원역 앞에서 성인 페스티벌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성인 페스티벌이 이렇게 크게 열린다는 것은 한국 성착취 산업의 현주소를 보여 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은 성인 콘텐츠 제작 업체인 ‘플레이조커’와 ‘성인콘텐츠협회’의 주최로 다음달 20일부터 수원메쎄에서 열릴 예정이다. 일본 AV 배우가 참석하는 사인회, 란제리 패션쇼, 공연 등이 진행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직 교사인 A씨는 “어린 학생들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초등학교 바로 옆에서 포르노 배우를 초청해 집단으로 유사 성매매를 하고 이를 축제로 포장할 수 있냐”며 “수원시청과 경기도교육청은 하루빨리 이와 같은 집단 성폭력 행사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진숙 여성의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성착취 산업은 다변화되는데 제대로 규제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여성의 몸을 대상화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상품화하는 산업은 엄격하게 규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지혜 여성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마예정자는 “도시한복판에서 여성을 노골적으로 상품화하고 착취하는 행사가 열리는데 시민들이 분노하는 건 당연한 권리”라며 “성매매를 조장하고 여성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사가 벌어지는데 정작 수원시와 경기도는 손을 놓고 바라보고만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12일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와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행사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여성의 신체를 ‘놀이’로 소비하고 있기에 심각한 성폭력”이라고 반발하며 중단을 요구한 적 있다. 

ⓒ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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