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 여성 후보는
17명 중 7명으로 41%대
국힘 11.8%·민주당 16.3%

ⓒ녹색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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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정의당은 19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10%대에 머무는 양당의 여성 공천을 비판했다.

신현자 녹색정의당 성평등 선본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브리핑에서 “거대 양당의 공천 논란 속에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 바로 양당이 당헌에까지 명시한 여성 공천 30%”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 본부장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지역구 후보의 30% 이상을 여성 공천한다’는 당규를 명시해 두고도 선거마다 자당의 헌법이라는 당헌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며 “3월 16일 기준 247곳의 지역구 후보를 확정한 국민의힘은 여성 후보가 29명으로 11.8%에 불과하다. 240곳에 후보를 확정한 민주당도 여성 후보가 39명으로 16.3%에 그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경선 현황을 살펴봐도 최종적으로 여성 후보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결국 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10%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직선거법상 권고 조항으로 있는 지역구 여성 공천 30%를 의무조항으로 개정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지만 21대 국회 내내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그러면서도 여성 공천 30% 지켜야만 받을 수 있는 정치자금법상의 여성 추천 보조금은 10%만 공천해도 받을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합의해 통과했다”고 했다.

이어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후안무치란 말이 딱 맞는 상황”이라며 “녹색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 17명 중 7명을 여성으로 추천했다. 여성 후보는 41.32%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신 본부장은 “여성 공천 30%는 거대 양당이 스스로 당헌에 명시하고 공직선거법이 권고하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여성 대표성 확대를 위해 정당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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