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과 그의 평생의 동반자 박동숙 여사. (사진=유가족 제공)
고(故)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과 그의 평생의 동반자 박동숙 여사. (사진=유가족 제공)

고(故)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평생의 동반자로 대한민국 체육 발전과 태권도 세계화에 헌신한 아내 박동숙 여사가 지난 15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유족들은 "장례는 평소 검소하시고 소탈했던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가족장으로 치렀다"고 알렸다.

영어와 프랑스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던 박 여사는 김 부위원장의 활동기에 타국 IOC 위원 부인들과도 소통하며 한국 스포츠 외교 발전을 위해 힘썼다. 남편의 이름을 딴 사단법인 김운용스포츠위원회가 주최한 대한민국여성체육대상 등 사업 추진에도 힘을 보탰다. 이화여대 음악과를 졸업해 결혼 전까지 피아노 연주자로 일하기도 했다. 

유족은 “고인은 대한민국 체육 발전과 태권도 세계화에 김 부위원장과 일생을 함께 해오시며 조용한 내조로 헌신해오셨다”며 “앞으로도 저희 유가족은 윤곡 김운용 스포츠진흥원을 통해 대한민국 체육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부위원장은 1986년 IOC 위원에 선출된 이후 대한체육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내며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국제대회 유치에 기여했다. 또 대한태권도협회장,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국기원장 등을 맡아 태권도의 세계화에 힘썼다.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데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분당스카이캐슬추모공원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정훈, 딸 혜원·혜정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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