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앞 해안에 모습 드러낸 구호물자 수송선 '오픈 암스'호 ⓒAP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앞 해안에 모습 드러낸 구호물자 수송선 '오픈 암스'호 ⓒAP 연합뉴스

인도주의적인 위기를 맞고 있는 가자지구에 이스라엘군이 열어준 새로운 항로를 통해 구호선박이 도착했다.

15일(현지시각)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5개월 동안 이스라엘의 공세로 맞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인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키프로스에서 가자로 가는 새로운 항로를 열었다고 밝혔다.

구호품 200t을 싣고 키프로스 라르나카에서 출항한 오픈 암스호가 이날 오전 가자지구에 도착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오픈 암스호에서 화물이 내려진 뒤 트럭 12대에 실렸다고 밝혔다.

오픈 암스호는 지난 12일 쌀, 밀가루, 콩, 참치, 통조림 고기 등 식량과 물, 인도주의 물품이 실린 바지선을 예인해 키프로스에서 출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구호품 중 하역된 식량과 물은 115t이다.

구호품은 가자시티를 비롯한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AP에 따르면 굶주림이 가장 심한 팔레스타인 영토 북쪽에 있는 주민들은 사료와 잡초를 먹으면서 버티고 있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허용하라는 국제적인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 함께 가자지구 북부에 대한 공중 투하 공급에 동참했으며, 지원을 위한 부두 건설 계획을 별도로 발표했다.

가자지구 북부에는 현재 팔레스타인 주민 약 30만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을 통한 구호품 전달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가자지구 주민 수십만명이 겪는 굶주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로이터는 내다봤다.

가자지구 북부는 전쟁 초기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폐허가 됐으며 그동안 이스라엘의 통제와 치안 악화, 열악한 도로 상황 등으로 구호품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국제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은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해상 통로를 열기 위해 오픈 암스호를 띄웠으며 향후 키프로스에 대기 중인 500t의 추가 물량을 계속해 나를 계획이다.

콘스탄티노스 콤보스 키프로스 외교장관은 첫 번째 구호 선박의 물품이 분배된 뒤 두 번째 구호 선박이 가자지구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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