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리아(본명 김재원)가 11일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조국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가 11일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조국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가 비례대표 후보에 출마했다.

리아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과는 아무도 모르지만, 나서 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토요일(9일)까지도 정치에 뛰어들겠다 생각지 않았다”며 “지난 8월부터 학위논문을 쓰고 지인의 회사 일을 도우며 원래 했었던 유기동물 봉사 목적 및 동생 개업을 돕기 위해 애견 미용을 배우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토요일 조국 대표님 전화를 받고 일요일까지 많이 고민했다”며 “대선 이후부터 논문집필을 시작한 지난 8월까지의 아스팔트 집회의 시간. 그 시간 만난 홍수와도 같은 시민들의 분노와 예술인 후배들의 하소연과 눈물, 또 개인적으로 흘린 제 눈물 등 나의 분노는 무엇이었나?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다”고 설명했다.

리아는 “생각의 끝자락에 누군가는 그 눈물을 거두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생각했다”며 “제 후배들은 지금 이시간에도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며 냉동창고에서 물건을 나르고 대리기사 일을 하며 예술의 삶을 놓지 않으려 애를 쓰고 있다”고 했다.

또 “저와 이들은 툭하면 ‘좌파’라 불리고 여기저기 눈치를 보아야 하고 입바른 소리 한번 했다가는 그나마 가끔 들어오는 지원이나 행사 일감마저도 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때때로 인생은 장고를 해 볼 여유가 없이 사람으로 하여금 단박에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때도 있다”며 “이번 일이 그렇다”고 했다.

이어 “결과가 어떻든 후회는 없다. 누군가를 돕자고 나선 것”이라며 “한 사람이라도 저로 인해 작은 희망을 가지게 되는 것만으로도 족한다. 윤석열 정권 빨리 끝내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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