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사회 몫 '여성 1번' 후보로 시각장애인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이 추천됐다. 여성 2번으로는 이주희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민주연합 국민후보추천심사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통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국민후보 추천 심사위원회는 지난 10일 '국민 오디션'을 통해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과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이 여성 1, 2번으로 선발했지만, 종북 논란 등으로 자진사퇴하면서 재추천을 진행했다.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서 전 위원은 목포시의원을 거친 인물로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사와 조선대 정책대학원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를 맡았다.
이 변호사는 현재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회 위원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법센터 간사를 맡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변호를 맡아온 법무법인 다산 소속이기도 하다.
당초 결정된 순위에서는 여성 3위를 차지한 이 변호사가 우선순위였으나 이 변호사가 서 전 위원을 1번으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사회 측은 "(서 후보가) 여성이며 장애당사자이고, 오랜기간 인권신장에 기여한 인물로 시민사회 대표로 맨 앞자리에 나서주길 부탁한다는 이 변호사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시민사회 측이 추천한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과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은 논란 끝에 자진 사퇴했다.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은 '병역기피'를 이유로 더불어민주연합의 후보 심사 과정에서 컷오프됐다.
시민사회 측은 여성 후보 두 명에 대해선 재추천을 하면서도 임 전 소장의 경우 컷오프 하는 게 맞지 않다며 더불어민주연합에 항의 공문을 보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