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청을 비판하는 유튜브 내 콘텐츠들. ⓒ유튜브 화면 갈무리
자청을 비판하는 유튜브 내 콘텐츠들. ⓒ유튜브 화면 갈무리

성공하는 방법을 강연하는 강사들의 ‘성공’이 부풀려졌다는 비판이 일면서 ‘성공학’ 마케팅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성공학 열풍이 아니라 '성공 포르노' 열풍이라는 비판도 불거진다.

13일 여성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일명 ‘흙수저’에서 부의 자유를 이뤘다는 성공학 강사의 실체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억대 연봉’ , ‘0.01% 자산가’라는 표현을 증명할 만한 실질적인 증거가 부족하다는 비판들이 유튜브, 블로그 등으로 확산 중이다.

성공학은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게 되면서 자기 계발, 부의 축적, 성공에 대해서 눈길을 돌리면서부터다.

성공학 강의의 대표적인 강사는 자청, 캘리최, 리섭 등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책이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자신의 성공이나 부를 늘리는 비법을 알리고 컨설팅, 강연이나 도서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프리픽(Freepik)
ⓒ프리픽(Freepik)

이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갓생' 즉 신(God) 같은 인생(人生)을 살아왔는지 설명한다.

자청은 흙수저에서 월 1억 자동 수익을 실현한 자수성가의 아이콘이라고 마케팅한다. 그의 책 ‘역행자’는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2위를 다투기도 한다. 자신이 한때 '오타쿠(한 분야에 깊이 빠진 마니아)'였다고 말하는 그는 '라이프해커'라는 캐릭터와 무자본 창업으로 월1억원 자동 수익을 실현한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캘리최도 가난한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영국이 선정한 400대 부자로 성공했다고 한다. 그는 유럽에서 한국형 초밥 도시락을 판매하는 사업을 해 2000억원 자산가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섭 역시 심리, 연애, 자기계발, 사회 이슈 등을 유튜브에서 콘텐츠로 만들고 컨설팅 업체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에 월 카드값을 인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비판은 올해 초부터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단순히 ‘성공담’을 판매해서가 아니다. 이들이 이야기하는 ‘성공’은 극적인 요소가 담겼다. 성공학 강사들이 말하는 극적인 ‘성공’이 실체를 알기 어렵다고 비판하는 유튜버도 등장했다.

이에 ‘성공 포르노’, ‘제2의 폰지(다단계 금융사기)’라는 단어도 등장했다. 

반면 성공학 강사를 비판하는 이들 역시 성공학 강사의 유명세를 이용해 자신이 업로드한 비판 영상의 조회수를 끌어낸다든지, 강의를 판매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이제는 ‘성공학’ 트렌드를 주장과 근거를 구분해서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성공, 부의 축적 등이 트렌드로 떠올랐지만, 사실과 주장을 구분해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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