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순례자 -신만이 사는 땅, 인도 오지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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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순례자'는 신문사에서 종교담당 기자를 지낸 조연현씨가 1년간 인도의 오지를 여행하고 쓴 책이다. “난 늘 히말라야를 어머니의 품처럼 그리워했다”는 저자는 그 이끌림에 의해 회사에 1년간 자비연수를 내고 무작정 인도로 순례를 떠난다. 스스로 고행길을 자초하고 떠났기에 그는 낭떠러지를 기다시피 해 목적지를 향해 가는 등 조금 과장하면 죽을 고생을 하며 순례를 다녀왔다. 종교전문 기자답게 인도의 멋들어진 명소를 소개하는 보통의 기행서와 달리 인도의 오지에 있는 고대 티베트 사찰과 수행 공동체인 아쉬람, 명상센터들을 소개하고 있다. 조연현 지음·사진 한겨례신문사 출판부/ 9500원

파리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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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작가이자 시인인 버지니아 라운딩이 쓴 '파리의 여인들'은 부르주아 문화로 대표되는 19세기 파리사회와 문화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그 화려한 도시를 배후에서 움직였던 고급 매춘부 4명의 삶이 이 책을 통해 생생하게 펼쳐진다. 뒤마 피스의 소설 '춘희'의 모델이 된 마리 뒤플레시스, 보들레르로 하여금 '악의 꽃'을 쓰게 한 매혹의 여인 아폴로니, 나폴레옹 황제의 손자 드 모르니 공작과 나폴레옹 공을 동시에 애인으로 거느렸던 코라 펄, 러시아 출신 유대인 매춘부에서 백작부인의 지위에까지 오른 라 파이바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수많은 귀족과 유력한 정치가들을 애인으로 거느렸으며 젊은 예술가들에게 창조적인 영감을 제공했다.

저자는 단순히 고급 매춘부의 삶을 재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을 통해 19세기 파리의 살롱과 밤의 문화, 본격적인 상업 자본주의의 탄생, 그리고 유럽 각국의 정치적 갈등까지 담아내고 있다.

버지니아 라운딩 지음/김승욱 옮김/동아일보사/1만6000원

아무리 바빠도 아버지 노릇은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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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아버지, 서정홍 시인이 쓴 자녀 교육 이야기책인 '아무리 바빠도 아버지 노릇은 해야지요'는 아이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이상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소풍가는 날 일찍 일어나 김밥을 싸주고, 휴일이면 같이 산에 오르고, 스승의 날에는 담임선생님께 편지를 써주는 아빠. 그런 아빠를 보고 자란 아이는 가족 앞에서 “나중에 크면 엄마 같은 여자 만나서 아빠처럼 살고 싶다”고 말하고 “세상에서 존경하는 사람 역시 우리 아빠”라고 말한다. 아이들에게 물질적 뒷받침을 다하는 것이 존경받는 아빠가 되는 길은 아니다. 아이를 위한 마음과 정성만으로도 누구보다 근사한 아버지가 될 수 있음을 이 책은 말해준다. 글과 함께 '천하무적 홍대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홍윤표의 삽화도 모처럼 볼 수 있다. 이 책은 너무 바빠서 아버지 노릇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 시대의 아버지들에게 좋은 교과서가 될 것이다.

서정홍 지음/보리/7500원

내 인생을 바꾼 여자들만의 티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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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서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여자로부터 배웠다”는 말은 이 책의 의도를 잘 나타내고 있다.

미국 최고의 경영 컨설턴트로 명성을 쌓아온 BJ갤러거가 쓴 '내 인생을 바꾼 여자들만의 티타임'은 멘토가 멘티에게 주는 지혜의 지침서다.

좋은 가정을 꾸려야 하고 아이들을 부족함 없이 키워야 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펼치고 훌륭한 리더가 되어 남성들이 주도하는 사회에서 성공하길 원하는 것이 요즘 여성들이다. 이들이 살아가며 고군분투할 때 특별한 인생을 살아가는 선배 여성들의 지혜는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에 담긴 난관을 극복할 현명한 방법은 여자들이 차 한 잔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아 나누는 일상의 소소한 대화들, 주고받은 편지 속에서 나온 것들이다. 이와 더불어 바버라 부시, 테레사 수녀, 이사도라 던컨, 마돈나 등 현명하고 성공한 여성들의 경험과 에피소드도 함께 실려있다.BJ갤러거 지음/강현주 옮김/삼진기획/1만원

알간디 모르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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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청소년학교 중학교 과정을 졸업한 김수민 양이 간디청소년학교 선택부터 졸업까지 모든 것을 담은 생생 체험 소설이다. 졸업논문으로 학교 생활을 다룬 소설을 써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고, 약간의 수정을 거쳐 단행본으로 탄생했다.

학교에서 '찰떡'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저자는 “간디학교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삶을 꾸려가는 것을 배웠고,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을 잘 이해하고, 함께 어울려 아름답게 사는 방법을 배웠다”고 전한다. 취침시간에 몰래 빠져 나와 '새벽에 전산실에서 컴퓨터를 하는'이른바 새컴 사건과 일부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학생 모두 나서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김수민 지음/온누리/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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