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세계여성의 날 116주년

가자 전쟁을 피해 라파로 피난 온 한 팔레스타인 가족이 비와 추위를 비해 보호소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있다. ⓒ유니세프/유엔 여성기구
가자 전쟁을 피해 라파로 피난 온 한 팔레스타인 가족이 비와 추위를 비해 보호소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있다. ⓒ유니세프/유엔 여성기구

2024년 세계는 지정학적 갈등부터 치솟는 빈곤 수준, 기후 변화의 증가하는 영향에 이르기까지 많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어린이와 여성은 이런 변화에 취약하다.

유엔 여성기구(UN WOMEN)는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2030년까지 3억4200만명 이상의 여성들과 소녀들이 극심한 빈곤 상태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여성 일터 환경에 큰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유엔은 각국 정부에 여성에 대한 투자를 촉구하고 있다.

전세계 여성 10명 중 1명이 극빈층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세계의 9500만명이 극빈층으로 추락했다. 전세계 여성의 10명 중 1명이 극빈층으로 살고 있다.

이런 추세계 계속된다면 2030년까지 3억4240만명이 여성과 소녀들이 하루에 2.15달러(2870원) 미만으로 살게된다.

유엔 여성기구는 전세계 여성의 임금은 남성보다 평균 20% 임금을 적게 받고 있다고 추산했다.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80%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백인 남성이 버는 소득 1달러와 비교해 흑인 여성은 63.7센트, 원주민 여성은 59센트, 라틴계는 57센트밖에 벌지 못한다. 이런 불평등은 여성과 가족이 식탁에 음식을 마련하고  안전한 주거를 확보하고, 중요한 의료 및 교육에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는 세대 간 빈곤 악순환을 지속하게 할 수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무급 돌봄 노동을 3배 이상 더 많이한다. 여기에는 요리, 청소, 어린이와 노인 돌보기와 같은 가사 노동이 포함된다. 돌봄 노동은 번창하는 가정, 지역 사회 및 경제의 중추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여전히 저평가되고 과소 인식되고 있다. 

유엔은 이를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면 국내총생산(GDP)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유엔은 성별 임금 격차는 뿌리 깊은 불평등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주 여성은 비공식적인 부문에서 과도하게 차별받고 있다. 길거리에서의 서비스, 커피숍 종업원, 생계형 농업에 이르기까지 노동법의 영역 밖에 있는 비공식적인 일자리를 채워 사회적 혜택 없이 저임금, 안전하지 않은 근로 환경에 가둔다.

여성 근로자의 열악한 환경은 성별 임금 격차를 지속시킨다.

성 고정관념은 여성들을 전통적으로 남성에 의해 지배되는 직업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가끔 '비숙련' 또는 '부드러운 기술'로 간주되는 돌봄에 중점을 둔 일로 그들을 밀어낸다. 이에따라 여성들은 보편적으로 더 낮은 급여를 받는다.

여성들이 지도자로서의 역할과 높은 임금을 받는 자리를 얻는 것을 막는 차별적인 고용 관행과 승진 결정은 성별 임금 격차를 지속시키는 원인이다.

죽음·생존의 위기 맞은 가자 여성들...최소 9000명 사망

올해 29세인 팔레스타인 여성 살마가 아기를 안고 가자시티 서쪽의 라시드 거리를 걷고 있다. ⓒ유니세프/유엔 여성기구
올해 29세인 팔레스타인 여성 살마가 아기를 안고 가자시티 서쪽의 라시드 거리를 걷고 있다. ⓒ유니세프/유엔 여성기구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자지구의 여성들은 죽음과 생존의 위기를 맞고 있다.

유엔은 가자 전쟁 5개월에 가까워진 지난 1일 기준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한 여성 9000명이 숨졌다고 보고했다. 유엔은 더 많은 여성들이 잔해 속에서 사망한 추정돼 사망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했다.

유엔은 전쟁이 아무도 구하지 못했지만 특히 여성들은 전례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숨지거나 다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하루 평균 63명의 여성들이 희생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가자지구에 기근을 경고하고 있다.

여성 5명 중 4명 이상(84%)은 가족이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먹던 음식의 절반 이하를 먹는 것으로 보고했으며, 어머니와 성인 여성은 음식을 조달하는 임무를 맡았지만 누구보다 늦게, 적게, 적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10명 중 거의 9명(87%)은 남성보다 음식을 더 쉽게 접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 일부 여성들은 현재 쓰레기 더미나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찾기 위해 청소를 하는 등 극단적인 대처 방법에 의존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12개 여성 단체 중 10개가 부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필수적인 긴급 대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들의 탁월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유엔 긴급지원 요청'(Flash Appeal')을 통해 모금된 자금의 1% 미만이 국내 또는 지역 여성 인권 단체에 전달됐다.

유엔은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앞으로 며칠, 몇 주 안에 더 많은 사람들이 사망할 것이라며 가자 지구의 주요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살해와 폭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 인도주의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가자 지구에 대한 통행이 즉시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여성 집단 성폭행 당해"... 유엔 보고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공격한 뒤 가자지구 음악축제 현장. 유엔 특사는 하마스가 공격 당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믿을 만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AP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공격한 뒤 가자지구 음악축제 현장. 유엔 특사는 하마스가 공격 당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믿을 만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AP 연합뉴스

이스라엘 여성들도 전쟁의 피해자였다.

유엔는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습할 당시 여성을 대상으로 집단 성폭력을 비롯해 각종 잔인한 폭력이 자행됐다는 “합리적인 근거”가 담긴 보고서를 공개했다.

분쟁 지역 내 성폭력 문제를 전담 조사하는 프라밀라 패튼 유엔 특사팀은 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 29일부터 2월14일까지 이스라엘과 서안지구를 방문해 이스라엘 인질 성폭력 의혹을 조사한 결과, 잔인하고 비인도적 대우가 저질러진 설득력 있는 정보를 찾았다"고 말했다.  

패튼 특사는 보고서에서 하마스가 저지른 것으로 판단되는 행위를 "강간과 성고문, 기타 잔인하게 여성을 대우한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유엔 특사팀이 지난 1월29일부터 2월14일까지 이스라엘을 방문해 분쟁 관련 성폭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검증해 내놨다. 특사팀은 50시간 분량의 현장 영상과 5천장 이상의 이미지를 검토했으며, 이스라엘 기관과 33차례 회의하고, 당시 목격자·석방된 인질·의료진 등 34명과 인터뷰한 뒤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CNN은 이 보고서에 대해 “하마스의 성폭력 혐의에 대한 국제기구의 가장 결정적 조사 결과”라고 설명했다. 

패튼 특사는 보고서에서 "10월 7일  하마스가 주도한 이스라엘 침공 당시 가자지구 외곽 지역 가운데 최소 3곳에서 집단 강간 등 성폭력이 발생했다고 믿을 만한 근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공습 지역에서 허리 아래로 완전히 옷이 벗겨진 여성 시신이 손을 결박당한 채 머리에 총탄을 맞은 상태로 여러 구 발견된 점을 범행의 근거 가운데 하나로 들었다. 

습격 피해 현장 가운데 하나인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의 노바 음악축제 현장에서도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한 뒤 피살된 정황이 다수 발견됐다고 패튼 특사는 언급했다.

페스티벌 현장으로 가는 232번 도로에서도 2명의 여성이 무장세력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목격자의 믿을 만한 증언이 있다고 패튼 특사는 덧붙였다.

패튼은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0월 7일 성폭력 피해자들을 만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바로 첫날 생존자들이 나서줄 것을 요청했으나 그들 중 소수가 매우 전문적인 외상 치료를 받고 있고 나설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정보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지난 10월 7일 공격 당시 무장세력이 강간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하마스 정치국은 12월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을 악마화하기 위한 근거 없는 말로 거짓을 조장하는 시온주의자들의 주장과 일부 서방 언론이 이에 동조하는 것을 강력히 거부하고 비난한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그 중 가장 최근의 것은 지난 10월 7일 알아크사 홍수 작전에서 저항세력이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여성 일터, 선진국 중 가장 가혹한 환경

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날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 하루 파업 돌입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날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 하루 파업 돌입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경제협력기구(OECD)가 발표한 ‘2023년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성별임금격차는 31.2%다. 남성이 200만 원을 월급으로 받을 때 여성은 137만 원을 받는다는 것이다.

임금뿐 아니라 노동형태도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남성 노동자 중 비정규직은 30.6%지만,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는 46%다. 여성 노동자 절반 가까이가 비정규직이다.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2월 27일 발간한 ‘2023년 여성경제활동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시간당 임금이 여전히 남성의 7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월 평균 임금총액은 남성은 412만원, 여성은 268만원을 받았다. 남성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만5886원,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만8113원 이었다.

2012년 64.8%였던 남녀 임금 격차는 2017년 65.9%, 2021년에는 69.8%까지 좁혀졌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격차를 보이고있다. 

10년 전인 2012년과 비교했을 때 남성은 297만4천원에서 115만3천원 올랐고, 여성은 268만3천원에서 86만8천원 상승했다.

한국은 선진국 29개국 가운데 일하는 여성에게 환경이 가장 가혹한 국가로 12년째 한국이 꼽혔다.

'여성의 날'을 앞두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6일(현지시각)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The glass-ceiling index)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29개국 중 29위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일하는 여성의 노동 참여율, 남녀 고등교육·소득 격차, 여성의 노동 참여율, 고위직 여성 비율, 육아 비용, 남녀 육아휴직 현황 등의 지표를 반영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2013년부터 매년 유리천장 지수를 산정한다.

지수가 낮다는 것은 일하는 여성의 환경이 전반적으로 열악하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한국은 올해까지 12년 연속으로 최하위였다.

1위는 아이슬란드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차지했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가 그 뒤를 이어 북유럽 국가가 일하는 여성에게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5∼10위는 프랑스, 포르투갈, 폴란드, 벨기에, 덴마크, 호주가 차지했다. 오스트리아, 스페인, 뉴질랜드, 캐나다, 슬로바키아, 이탈리아, 체코가 그 뒤를 이었다.

19위인 영국부터 그리스, 독일, 미국, 네덜란드, 헝가리, 이스라엘 등 11개국은 OECD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스위스(26위), 일본(27위), 튀르키예(28위)는 한국과 함께 수년째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포용을 고취하라'

2024 세계여성의날 조직위원회(IWD 2024)는 올해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두 손으로 하트 모양을 그려 보이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SNS 등에 올리는 인증샷 캠페인을 벌였다. ⓒ2024 세계여성의날 조직위원회(IWD 2024)
2024 세계여성의날 조직위원회(IWD 2024)는 올해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두 손으로 하트 모양을 그려 보이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SNS 등에 올리는 인증샷 캠페인을 벌였다. ⓒ2024 세계여성의날 조직위원회(IWD 2024)

2024 세계여성의날 조직위원회(IWD 2024)는 여성의 날을 앞두고  '포용을 고취하라'(#InspireInclusion)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IWD는 "성평등한 세상을 상상해 보라.  편견, 고정관념, 차별이 없는 세상, 다양하고 평등하며 포용적인 세상, 차이가 가치 있고 축하받는 세상, 우리는 함께 여성 평등을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IWD 2024 조직위는"장벽을 허물고 고정관념에 도전하며 모든 여성이 존중받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한다. 소외계층 여성을 포함한 모든 계층의 여성들이 지닌 독특한 관점과 이들의 기여를 모두가 인정하도록 장려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리더와 의사결정권자들의 다양성 증대, 교육과 인식 개선 등을 강조하며 "장벽을 허물고 다양성을 증진하고자 함께 노력함으로써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해 더욱 공평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여성의날은 1908년 3월 8일 임금인상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미국 뉴욕 섬유 공장 여성 노동자들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미국의 포브스는 여성의 날을 앞두고 여성의 권한을 강화하는 10가지 방안을 소개했다.

여성 지도자에게 지도와 후원(mentorship)이 필요하다. 개선해야 할 부분을 확인하고,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도록 돕고, 지도와 책임을 제공한다.

여성에게 의사결정권을 준다.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여성들의 동등한 대표성을 보장한다. 고위직과 의사결정 기구에 있는 여성들을 포함해 다른 여성들이 지도자의 역할을 열망하도록 영감을 줄 뿐만 아니라 다른 조직들이 관점의 다양성있는 의사결정에 도움이 된다.

포브스의 여성들이 가치에 대해 적절한 비용을 보장받기 위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성이 모성과 함께 직업을 추구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며 다양한 지도력을 장려함으로써 여성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

포브스는 또 비교하지 말 것과 여성들이 자신들의 직업에서 동등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 할 것, 긍정적인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부정적인 말을 삼갈 것,  여성들 사이에서 제한적인 믿음과 두려움을 체계적으로 제거하는 직장 문화를 조성할 것, 가정과 직장에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어려움과 승리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진정성과 개방성을 갖출 것을 제안했다.

여성의 야망, 어느 때보다 강하다

ⓒ2024 세계여성의날 조직위원회(IWD 2024)
ⓒ2024 세계여성의날 조직위원회(IWD 2024)

여성의 사회 참여를 독려하는 미국의 린인(LeanIn.Org)은 여성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야심이 강하고, 직장에서의 유연성이 여성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린인이 맥킨지와 함께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1천만명 이상을 고용한 276개 기관을 분석한 결과 여성 임원(C-suite)의 비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린인이 2만7,000명 이상의 직원과 270명의 고위급을 대상으로  정책과 관행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 2023년 '직장 내 여성'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이후 C-suite의 여성 수가 17%에서 28%로 증가했으며, 부사장 및 수석 부사장 수준의 여성 대표성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미만의 여성 10명 중 9명은 한 단계 승진을 원하고, 4명 중 3명은 고위 지도자가 되기를 열망하는 등 여성들의 야망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코로나 대유행과 유연성 증가가 여성의 야망을 꺽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2019년 승진을 바라는 여성이 70%에서 80%로 높아졌다.

여성들 만큼 자신의 직업에 전념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관심이 있다. 이 여성들은 일과 삶이 양립할 수 없고, 한쪽은 다른 쪽을 희생시켜야만 한다는 구식 관념에 저항하고 있다.

맥킨지는 여성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야심이 강하고, 직장에서의 유연성이 여성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엔 여성기구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지난 2020년 동일 노동 동일 임금 법안을 통과시켰다. 여성과 남성이 서로 다르지만 동일한 가치를 가진 일에 대해 동일한 임금을 받도록 보장했다. 여기에는 만성적으로 저임금을 받는 여성이 지배적인 산업도 포함된다.

기본급의 인상을 포함해 초과 근무수당, 상여금, 스톡옵션, 보험, 기타 급여 등 소득의 모든 요소에서 불평등을 제거했다.

점증하는 갱단 폭력으로 황폐해진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이 수도 포르트프랭스의 폭력을 피해 이주한 여성들이 유엔이 제공한 임시 보호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유니세프/유엔 여성기구
점증하는 갱단 폭력으로 황폐해진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이 수도 포르트프랭스의 폭력을 피해 이주한 여성들이 유엔이 제공한 임시 보호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아이티 여성 30만명이 집을 떠나 피난생활을 하고 잇다 ⓒ유니세프/유엔 여성기구

선진국을 중심으로 여성의 불평등이 해소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아직도 완고하고 보편적인 문제다.

성별 임금 격차 추정치는 지역에 따라 심지어 국가 내에서도 상당히 다를 수 있지만, 고소득 국가는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 비해 임금 불평등 수준이 낮은 경향이 있다. 

성별 임금 격차 추정치는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비공식 경제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실제보다 과소평가되고 있다. 전체적인 경향은 공식, 비공식 통계보다 훨씬 나쁠 가능성이 높다.

여성 교육과 노동 시장 참여가 상당한 진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성별 임금 격차를 줄이는 진전은 너무 느렸다. 유엔은 이런 속도로면 경제적 성평등을 달성하는데 거의 300년이 걸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엔은 여성의 필요와 우선 순위가 되도록 하기 위해 정부는 반드시 성 대응적인 재정 조달에 우선순위를 둬야하고, 필수적인 서비스와 사회 보호에 대한 공공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은 정책 입안자들은 여성이 유급 및 무급 돌봄 노동을 통해 전 세계 경제에 기여하는 중요한 기여를 가치 있게 여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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