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AP 연합뉴스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했던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가 ‘슈퍼화요일’ 경선 하루 뒤인 6일(현지시각) 대선 도전 중단을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유일한 대선 후보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자신의 고향이자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 연설에서 “이제 캠페인을 중단할 때가 됐다. 후회는 없다”면서 대선 도전 중단 의사를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가 될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제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 당과 그를 지지하지 않는 당 밖의 사람들의 표를 얻는 것은 그에게 달려 있다”면서 “그리고 나는 그가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 휴양지 마라라고에서 승리 연설을 통해 서 "우리는 국경에 있는 제3세계 국가이고, 선거에서도 제3세계 국가입니다"라고 말했다. 

CNN은 헤일리의 퇴장과 트럼프의 후보 확정으로 미국 선거가 가장 치명적인(fateful) 선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 외에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팀 스콧 상원의원,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등이 출마했으나 경선 시작 이후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디샌티스 주지사와 라마스와미, 스콧 상원의원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고, 라마스와미와 스콧 상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 동참해 적극 지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1월13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선거) 패배를 시작으로 뉴햄프셔 경선,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압도적으로 패배하며 사퇴 압박을 받았다. 

헤일리 전 대사는 슈퍼화요일까지 경선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슈퍼화요일 투표 결과 15개주에서 민주당 텃밭인 버몬트주를 제외한 14개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