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토치니=AP/뉴시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현지시각)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보스토치니=AP/뉴시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현지시각)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러시아가 올해 1월 북한에 정제유 1만5279배럴을 공급했다고 자유아시아 방송(RFA)이  보도했다.

1일(현지시각) RFA에 따르면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지난해 12월 6591배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정제유를 북한으로 반출했다고 보고했다.

1월 정제유 지원 물량은 코로나19로 중단한 대북 공급을 재개한 2022년 12월 이래 최대이던 작년 1월(4만4000여배럴)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방송은 이번 수치가 공식 보고한 정제유만을 나타내는 것으로 실제 북한에 들어간 물량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대북제재위 전문가단 등은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북제재위 전문가단은 지난해 발표한 중간보고서에서 그해 1월부터 5월1일까지 연간 한도의 1.5배에 이르는 78만여 배럴의 정제유가 남포항 등 항구를 통해 북한에 반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2013~2018년 대북제재위 전문가단에서 해상 전문가로 활동했던 닐 와츠는 “러시아가 합의에 따라 대북 정제유 공급량을 자발적으로 보고하는 점은 호의적으로 봐야 한다”면서도 “러시아가 북한에 불법적으로 공급한 정제유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채택한 대북 결의 2397호에서 북한의 정제유 수입 한도를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정제유를 공급한 나라는 매달 30일까지 전달 공급량을 보고하도록 했다.

러시아와 함께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하는 중국은 지난해 12월과 1월 대북 정제유 공급량을 아직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중국은 북한에 대해 정제유 22만배럴을 공급했다고 유엔에 보고했다. 이는 2022년 공급량의 약 2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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