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시선으로 제주 4·3사건 풀어낸 소설

한강 작가가  2021년 9월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작 『작별하지 않는다』를 국내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학동네 제공
한강 작가가 2021년 9월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작 『작별하지 않는다』를 국내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학동네 제공

한강 작가가 제주 4·3사건을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본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제7회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

기메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29일(현지시간) 『작별하지 않는다』를 소설 부문 최종 수상작으로 발표하면서 “우정에 대한 찬가이자 상상력에 대한 찬가이며 망각에 대한 강력한 고발”, “수십 년간 묻혀 있던 충격적인 기억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내 아시아 문학의 활성화를 위해 2017년 제정된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은 직전 1년 간 프랑스어로 번역·출간된 현대 아시아 문학 중 수상작을 선정한다. 한국에서는 황석영 작가가 『해질 무렵』으로 2018년 이 상을 처음 수상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 작가가 지난 2016년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로 영국 부커상을 수상한 이후 5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이다. 프랑스어 번역본 『불가능한 작별』(최경란·피에르 비지우 공동 번역)이 지난해 8월 프랑스 출판사 그라세에서 출간됐다. 한강 작가는 이 작품으로 그해 11월 한국 작가 최초로 ‘프랑스 4대 문학상’ 메디치상(외국문학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에 신설된 그래픽노블 부문 기메 문학상은 대만 위페이윤·저우지안신 작가의 『타이완의 딸-3부』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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