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기미 독립선언'의 정신을 강조하며 3·1운동은 통일로 완결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3·1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며 "기미독립선언의 정신을 다시 일으켜 자유를 확대하고 평화를 확장하며 번영의 길로 나아가 그 길 끝에 있는 통일을 향해 모두의 마음을 모으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05년 전 오늘, 우리의 선열들은 손에는 태극기를 부여잡고, 가슴에는 자유에 대한 신념을 끌어안고 거국적인 비폭력 투쟁에 나섰다"며 무장독립운동, 외교독립운동, 교육 및 문화독립운동 등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여전히 전체주의 체제와 억압 통치를 이어가며, 최악의 퇴보와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한 정권은 오로지 핵과 미사일에 의존하며, 2천 6백만 북한 주민들을 도탄과 절망의 늪에 가두고 있다"고 비난했다.

윤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면서도 통일은 강조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기념식은 '자유를 향한 위대한 여정, 대한민국 만세'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독립유공자 유족 500여 명을 포함해 사회 각계 대표와 주한외교단, 학생, 시민 등 총 1200여 명이 참석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나눴다.

기념식은 주제 영상 상영,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5인에 대한 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3·1절 노래 제창 및 만세삼창의 순서로 진행됐다.

독립선언서 낭독은 국내·외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로 분한 배우들이 당대 복장으로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뮤지컬 퍼포먼스로 꾸몄다.

기념공연에서는 독립을 염원한 선열들의 송가(독립운동가 한형석의 ‘한국행진곡’)와 후손들의 답가(‘나의 영웅’)를 남성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과 어린이·시니어 세대 연합 합창단이 함께 부르며 통합과 연대의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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