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이탈 열흘째인 29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 집단이탈 열흘째인 29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처벌 면제를 약속한 29일 전공의들의 뚜렷한 복귀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1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기준 전국 주요 수련병원 100곳에서 전공의 294명이 복귀한 것으로 파악했다.

상위 수련병원 50곳의 복귀 규모는 181명이었다.

28일 오후 7시 기준 사직서를 낸 전공의가 9076명의 3% 정도로 아직도 9천명 가까이 복귀하지 않은 셈이다.

현장에서는 아직 체감할 만한 규모의 복귀는 없는 분위기다. 일부 전공의들이 복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더러 돌아오고는 있으나, 대세가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전국 국립대병원 전공의 대표들을 만났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큰 파도가 일렁이지는 않는 듯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병원 내 의무기록 시스템에 잠시 접속한 것 아니냐는 등 정부 복귀자 집계의 신빙성을 제기했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병원들은 전공의들이 3월 1~3일 연휴 기간에 많이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장·서울시보라매병원장은 지난달 28일 오후 소속 전공의 전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여러분의 진심은 충분히 전달됐다”며 “중증 응급 환자와 희귀 난치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많은 환자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돌아와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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