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28일 인천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서 한 응급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28일 인천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서 한 응급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2000명 확대에 맞춰 2027년까지 거점국립대 의대 교수를 1000명 늘리기로 했다. 오는 5월까지 개소 예정이던 5개 권역의 광역응급의료상황실도 다음 달 4일에 운영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9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의학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거점국립대 의대교수를 2027년까지 1000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실제 운영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현장수요를 고려해 추가로 보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정부의 의료개혁은 국민과 지역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정부는 공공 의료기관의 진료시간을 연장하는 등 전국적인 비상진료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장관은 "올해 5월까지 순차적으로 개소 예정이던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의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3월 4일에 조기 개소하겠다"며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는 응급환자가 적시에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중증·위급환자의 전원을 종합적으로 관리·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의료현장을 이탈 중인 전공의들에게 "국민들이 더 이상 걱정하지 않도록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에게 이날까지 복귀하면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7시 기준 99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8992명(73.1%)이 병원을 이탈했다. 지난 26일 기준 이탈 전공의 수 8939명보다 53명 늘었다. 전날까지 업무개시명령 대상자는 100개 수련병원 9267명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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