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인 26.6% “남성 위주 연계망으로 여성 참여 제한된다”

ⓒ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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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가 여성인 기업들이 지난해 전반적으로 수익성과 안정성, 활동성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불리한 분야로 ‘일·가정의 양립 부담’을 꼽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여성이 대표인 24만여 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여성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2022년 순이익률은 5.1%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높아졌고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135.2%로 29.9%포인트 낮아졌다.

활동성 지표인 자기자본 회전율은 2.1배에서 2.2배로 소폭 높아졌다.

반면 생산성을 보여주는 종업원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억500만원으로 전년보다 2천700만원 줄었다.

또 여성기업의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은 2.6%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커졌고 연구개발투자 경험률은 4.3%로 1.0%포인트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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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기업인 대비 여성기업인이 가장 불리한 분야로 일·가정의 양립 부담(39.6%)이 제일 많이 뽑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전년대비 불리하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증가해 불리함에 대한 체감률이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성 위주의 연계망으로 여성의 참여가 제한된다고 응답한 여성기업인은 26.6%로 전년대비(16.6) 10% 이상 증가했다.

여성 기업인이 느끼는 강점(복수 응답)에 대한 조사에서는 섬세함(47.1%)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책임감·성실성(25.7%), 조직 친화력(24.3%), 리더십(18.1%), 청렴함(13.9%) 등 순이었다.

약점은 도전적 정신(41.%)이 1위였고 혁신성(31.5%), 기획력(28.1%), 외부 네트워킹(20.8%), 리더십(17.6%)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여성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고 효과가 있는 지원으로는 자금지원(40.9%)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인력지원(20.0%), 세제 지원(19.4%), 판로 지원(12.4%) 등 순이었다.

경영활동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복수 응답)으로는 전반적 경기침체로 수요 감소(54.6%)가 1위였고 이어 인건비·원자재 등 비용 증가(39.3%), 업체 간 경쟁 심화(37.7%) 등 순이었다.

박종찬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관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위해 여성기업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여성기업 실태조사를 통해 나온 결과를 면밀히 파악해 여성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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