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의대에 10억 달러를 기부한 루스 고테즈먼 ⓒ아인슈타인 의대 유튜브 갈무리
아인슈타인 의대에 10억 달러를 기부한 루스 고테즈먼 ⓒ아인슈타인 의대 유튜브 갈무리

전직 의대 교수가 자신이 근무한 의대에 10억 달러(1조3300억원)를 기부해 학생들 모두가 등록금을 면제받았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스 고테스먼 박사는 뉴욕 아인슈타인 의대에 10억 달러를 기부했다.  

올해 93세인 고테스먼 박사는 이 대학의 소아과 교수로 일했으며 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 월가 투자자 고 데이비드 고테스먼의 부인이다.  

고테스먼 박사의 기부금은 이 학교는 물론 지금까지 미국 의과대학에 기부된 액수 중 가장 많다.

이 학교 4학년 학생들은 봄학기 등록금이 면제되며 8월 새학기에도 모든 학생들이 등록금을 면제 받는다.

아인슈타인 의대는 뉴욕시에서 가장 가난한 자치구인 브롱크스에 있다. 브롱크스는 뉴욕의 62개 카운티 중 가장 재정이 취약한 곳이다.

이 학교 1학년 학생의 약 50%가 뉴욕 출신이고, 약 60%가 여성. 이 학교가 이다. 48%가 백인이며 29%가 아시아계, 11%가 히스패닉계, 5%가 흑인이다.

학생들은 연 5만9000달러(약7800만원)에 이르는 등록금을 대출받아 납부하며 대부분 빚으로 남는다.

이 학교 학장인 야론 요머 박사는 기부금이 "학생들을 자유롭게 해주고 의욕을 높여줄 것이며 학생들이 할수 없을지도 모를 프로젝트와 아이디어를 추구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고테츠먼 박사는 성명을 통해 "아인슈타인에서 훈련하는 의사들이 여기 브롱크스와 전 세계의 지역사회에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테스먼 박사는 "이 자금들을 내게 남겨준 남편에게 감사한다. 이렇게 가치 있는 곳에 쓸수 있도록 큰 특권을 받게 돼 큰 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테스먼 박사의 남편 데이비드 고테스먼은 저명한 투자 회사를 설립했으며 워렌 버핏의 다국적 기업 버크셔 해서웨이의 초기 투자자로 2022년 9월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데이비드 고테스먼의 자산은 29억 달러(3조8600억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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