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이 악성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지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지하면서 허위 악성 문자 보낸 이들에게 오해를 풀어드린 후에도 억지 문자, 댓글을 보내고 있다”며 “제발 알아보고 악질 문자를 보내라”고 썼다. 그러면서 “며칠 당해봤는데 이대로는 안 되겠다”며 “끝까지 추적해 단호하게 법적 대응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저는 이 대표에게 마지막 기회가 있을 때 검찰 개혁해야 한다고 쫓아가 말했는데, 이 대표는 패스트트랙으로 하면 된다면서 기회를 놓쳤다”며 “이 대표의 측근들 비리와 불공정에 대해서도 증거까지 전달하며 충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구에 김어준의 민주당 힘 빼기 여론조사 발표를 필두로 현역 국회의원인 저를 뺀 여론조사가 계속 돌면서 당원의 분노가 폭발했다”며 “이상한 여론조사가 전국적으로 돌면서 당 대표 측근의 불공정한 장난질이 감지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의원총회에서 ‘지도부가 이런 식으로 하면 서울 선거 진다’고 세게 비판했다”며 “지도부는 전혀 바뀌지 않았고 그사이 백현동 판결을 보고도 실망해서 탈당 선언을 하려고 했는데 지역에 계신 당원들을 먼저 배신할 수는 없다는 주변 만류로 며칠 기다렸다. 그리고 역시나 컷오프당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영입 인재로 21대 총선에 나섰던 이 의원은 당이 자신의 지역구를 전략공천 지역을 지정,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시키자 지난 22일 탈당을 선언했다.

앞서 이 의원은 24일에도 이재명 지지자들이 공격하자 “이러니 이재명 주변 사람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 측근들의 사망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민주당은 원내에서도 이재명의 강성지지자들의 막가파식 인신공격으로 국회의원들 대다수가 건강한 비판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 결과 객관적인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독재적 당권만 행사되면서 민주당이 마침내 사당화되고 말았다”며 “이재명 지지자들의 폭언과 막가파식 호위가 이재명을 더 고립시키고 위험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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