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국내 시가총액 200대 기업 중 삼성전자가 ESG(환경·사회적 책무·지배구조)평가 등급에서 종합 부문 1위를 차지했다.

ESG행복경제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이런 내용이 담긴 국내 시가총액 상위 200대 기업(2022년 말 기준)에 대한 2024년도 ESG 평가 등급을 26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2022년 실적분) 기업이 공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지배구조보고서, 사업보고서 등에 대한 중점 조사·분석과 정부 부처, 유관기관, 미디어와 웹사이트 정보 등에서 수집된 ESG 관련 자료 등을 토대로 심층 분석했다.

평가 결과 종합등급에서는 지난해 이어 연속 S등급을 받은 삼성전자(92.3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뒤를 이어 SKC(91.6점), 롯데칠성(90.8점), KT&G(90.0점)가 최고 수준의 등급에 올랐다.

삼성물산이 A+(89.6점)등급을 받아 종합부문 5위를 기록했다.

분야별로 보면 환경(E)과 지배구조(G)영역 모두에서 SKC가 1위를 기록했고, 사회(S)영역은 삼성전자가 최고 평점을 받았다.

이어 환경분야에서 롯데칠성, 삼성전자, 포스코인터내셔널, SK이노베이션, 사회분야에서는 아모레퍼스픽, 카카오뱅크, 대한항공, 삼성화재, 지배구조분야에서는 NAVER, KT&G, 신한지주, SK하이닉스가 각각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15개 업종별(연구소 분류기준) 종합등급에서는 IT·반도체에서 NAVER, 건설·조선에서 삼성물산, 금융지주는 신한지주, 물류·무역에 포스코인터내셔널, 보험에 삼성화재, 식음료 롯데칠성, 엔터·전문서비스는 강원랜드가 최상위권이었다.

아울러 은행·증권·카드는 카카오뱅크, 자동차부품은 현대모비스, 전기·전자에 삼성전자, 전문기술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약·바이오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비금융지주는 POSCO홀딩스, 철강·기계는 현대제철, 화학·장업에서 SKC 등이 각각 최고점을 받았다.

국내 시총 200대 기업의 전체 종합등급은 지난해 평균 평점 B+(78.1점)등급에서 A등급 초반(81.2점, 3.1점↑)으로 상향했다.

분야별 ESG 평균 평점(E 4.2점↑, S 2.3점↑, G 2.3점↑)도 모두 상승했다.

이는 ESG 정보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기업의 증가와 정보공개의 양적·질적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ESG위원회 신설, 실무기구 활동이 활기를 띠면서 ESG경영이 도입 단계를 벗어나 확산 단계로 접어드는 양상”이라며 “리더십·지배구조 개선, 기후변화 대응,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산업안전 강화, 정보보호 확충, 공급망 관리, 협력사와 동반성장, 지역사회 공헌, 윤리경영 제고 등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이니셔티브 참여, 분야별 각종 인증획득 등으로 많은 기업이 ESG 경영의 고도화에 나서며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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