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숙희, 단수공천 반발하며 삭발시위 "공정 경선 기회 보장하라“

송숙희 부산 사상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자신을 배제하고 김대식 전 민주평동 사무처장을 단수 공천한 당의 결정에 반발해 삭발 시위에 나섰다.

송 예비후보는 23일 40여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피켓 시위를 벌이고 삭발식을 진행했다.

그는 "부산 사상구민을 위해 땀 흘리지도 않고, 인지도와 본선 경쟁력도 없고, 당 기여도도 없는 후보에 단수 공천 결정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30년간 당을 지키고 지역사회를 위해, 사상을 위해 땀 흘려온 부산의 대표적인 여성정치인 송숙희를 버려두고, 김대식 후보를 공천하는 게 과연 공정하고 상식적인 공천 심사가 맞나"라며 "지금이라도 단수 공천을 철회하고 공정한 경선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송 예비후보는 삭발식 진행 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당사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부산 사상에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단수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인 이곳에 장 의원의 최측근인 김 전 사무처장이 단수 공천을 받자 일각에서는 특혜가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날 당사 출근길에서 취재진에게 "이기기 위한 공천, 공정한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기준에 맞춰서 공관위가 한 것"이라며 "만들어진 룰은 충분한 논의를 거쳐 가급적 합의를 이뤄보되, 그게 안 되면 다수결 가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