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3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정부 대화 참여해달라"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근무 중단을 선언한 전공의 대표들이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근무 중단을 선언한 전공의 대표들이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9천명을 넘어섰다. 의사 집단행동으로 생긴 환자 피해사례는 149건에 달한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소속 전공의 74.4%인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곳 100개 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 수는 전체 전공의 1만3000여명의 약 95%에 달한다.

사직서 제출 후 실제로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8024명으로, 하루 전보다 211명 늘었다.

복지부는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038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5230명을 제외한 808명의 전공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 센터에 신규로 접수된 환자 피해사례는 21일 오후 6시 기준 57건이다. 수술 지연은 44건, 진료거절은 6건, 진료예약 취소가 5건, 입원 지연은 2건이다.

기존에 접수된 92건과 합치면 이번 집단행동으로 인한 환자 피해사례는 모두 149건에 달한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전공의 단체가 성명서를 통해 제안한 '열악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대책 제시' 등 요구 조건의 많은 부분을 수용할 수 있으니 정부와의 대화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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