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부터 3년간 한국메세나협회를 이끄는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  ⓒ한국메세나협회 제공
2024년부터 3년간 한국메세나협회를 이끄는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 ⓒ한국메세나협회 제공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이 제12대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메세나협회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2024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윤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임기는 올해부터 3년간이다.

이날 취임식에서 윤 회장은 “고객이 없는 기업은 없다. 모든 고객은 행복해야 한다. 문화예술이 고객을 행복하게 한다”라며 “문화예술 지원이 기업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이를 더 많은 기업들에게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20년 넘게 타 장르보다 지원이 취약한 국악, 조각, 시(時) 분야의 든든한 후원자로 자리매김해 왔다. 남다른 국악 사랑으로 유명하다. ‘우리 소리’의 독창성을 구체화하고자 국악 대신 ‘한음’(한국음악)이라는 단어를 만들었다. 한음 영재 발굴을 위한 ‘영재한음회’는 200회를 돌파했다. 지리적·경제적으로 문화예술을 접하기 힘든 아동과 함께하는 ‘한음캠프’도 11년째다. 2004년부터 매년 여는 ‘창신제’는 국내 민간기업 주최 전통음악 공연으론 최대 규모다. 2007년 국내 최초 민간 국악관현악단 ‘락음국악단’을 창단, 2000회 이상의 국내외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10억원을 후원해 서울남산국악당 공연장 노후 설비를 교체, 지금의 ‘크라운해태홀’로 운영되고 있다.

조각 분야에선 2009년 경기 양주시 부지에 복합문화공간 ‘아트밸리’를 조성해 갤러리, 야외 전시장, 입주 조각 작가를 위한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2016년부터 조각 전시 ‘견생전(見生展, 보면 생명이 생긴다)’을 개최해 왔다. 3년 전부터는 ‘한강조각 프로젝트’를 추진, 지난해에만 10억원 이상을 지원하며 국내 조각가 41인(팀)의 작품 100여 점을 선보였다. 최근 도서 ‘K-SCULPTURE’를 발간해 한국 조각의 발전 과정을 조망하고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시(時)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사내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시인 김용택, 김훈, 도종환, 신경림, 정호승 등을 초청했다. 2011년부터 크라운해태 임직원들이 쓴 시 수천 점이 시집 7편으로 출간됐다. “예술은 고객을 행복하게 만드는 수단, 기업은 고객의 가치를 향상하기 위해 고도의 감성을 갖추고 다가가야 한다”라고 강조해 왔다. 임직원에게 사내 예술 강연·공연과 세계 유명 아트페어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윤 회장은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원장, 서울 오픈아트페어 조직위원장,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이사장, K-스컬프처 조직위원장, 한국메세나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제20회 몽블랑 문화예술후원자상(2011년), 메세나대상 문화공헌상(2013년)·메세나인상(2016년) 등을 수상했다.

한편 한국메세나협회는 이날 조성용 서울향료 부회장을 부회장으로,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과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 권영민 ㈜두산 상무를 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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