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전담 남성, 작년 대비 37.4% 증가
육아 여성은 84만명…여전히 성 격차 심해
일 대신 육아를 전담한 아빠가 지난해 1만6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육아를 전담하는 엄마의 수는 84만명으로 아빠보다 52배 많아, 여전히 여성이 육아를 도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주된 활동이 육아라고 응답한 남성은 1만6000명이다. 전년(1만2000명)보다 4000명(37.4%) 증가했으며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6월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육아 전담 남성은 2013년 6000명에서 2019년 9000명, 2021년 1만3000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고 10년간 3배 가까이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가 주된 활동인 사람은 2013년 148만3000명에서 2017년 126만6000명 등으로 감소했다. 2022년부터 100만명을 밑돈다. 저출생 등으로 육아를 하는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남성의 수는 늘어난 셈이다.
육아를 맡은 여성은 지난해 84만명으로 전년 대비 14만5000명(14.7%) 줄었다. 2013년 147만6000명에서 2017년 126만2000명, 2022년 98만4000명 등으로 꾸준히 줄었다. 하지만 작년 기준으로 육아를 한 남성(1만6000명)의 52.5배에 달해 여전히 여성이 육아를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제활동은 늘어나는 추세로, 지난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5.6%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15~64세 기준)은 202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31위에 머무르는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부진한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해 내달 여성 경제활동 확대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