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관광산업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관광산업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8만명 늘며 두 달 연속 증가폭이 커졌다. 취업자 수가 3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34만6000명) 이후 석 달 만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4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8만명(1.4%) 늘었다. 지난달(28만5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취업자는 지난해 8월(26만8000명)부터 9월(30만9000명), 10월(34만6000명)까지 증가폭이 커졌다가 11월(27만7000명) 줄었으나 지난해 12월(28만5000명)부터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늘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에서 35만명 증가했다. 고령층 일자리를 제외하면 증가한 늘어난 일자리는 3만명에 그쳤다. 고령층 일자리 가운데 65세 이상에서는 27만9000명, 70세 이상은 15만8000명, 75세 이상은 10만2000명 늘었다. 30대와 50대도 각각 8만5000명, 7만1000명 증가했다.

2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4만7000명, 4만2000명 감소했다. 20대 취업자는 2022년 11월부터 1년 3개월째, 40대는 2022년 7월부터 1년 7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도 전년보다 8만5000명 감소하며 1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고용률은 46.3%로 0.2%p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만4000명·4.0%),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3000명·5.6%), 건설업(7만3000명·3.6%) 등에서 늘었다. 

제조업 취업자도 2만명 늘며 지난해 12월(1만명)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사업 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5000명·-3.2%), 부동산업(-2만8000명·-.5.1%), 교육서비스업(-1만3000명·-0.7%) 등에서는 감소했다.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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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2만명(2.0%), 임시근로자는 13만7000명(3.3%)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8만2000명(-8.1%)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만명(2.1%) 증가했으나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000명(0.0%),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5000명(-32%) 줄었다.

취업 시간대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098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42만9000명(2.1%) 증가했지만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15만5000명으로 1만3000명(-0.2%) 감소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1.0%로 전년보다 0.7%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9%p 오른 68.7%로 나타났다. 같은 달 기준으로 1989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107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8000명(4.7%) 늘었다. 지난해 11월(1만1000명), 12월(7만8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실업자 규모는 2022년(114만3000명) 이후 가장 컸다. 

연말 연초에 채용이 늘어나면서 실업자 규모도 커졌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1%p 올랐다. 실업률 역시 2022년 1월(4.1%) 이후 가장 높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2년과 지난해 실업자가 많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한 부분이 있다"면서 "정부의 노인 일자리 확대, 조사 기간에 일부 공공기관 공채 진행에 따른 구직 활동으로 실업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881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42만 8000명(1.5%) 증가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69만9000명으로 전년 같은달보다 26만7000명(-1.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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