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최대 의료기관 내에서 군사작전을 펼쳐 테러리스트 수십명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15일(현지시간) 영상 성명에서 "하마스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 인질들을 억류하고 있거나 사망한 인질의 시신이 있다는 믿을 만한 정보가 있다"며 "이에 따라 병원 내부에서 정밀하고 제한적인 작전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질에 관한 믿을만한 정보가 풀려난 인질 등으로부터 수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어 "가자시티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과 란티시 병원, 알 아말 병원 등 가자지구 내 모든 병원에서 그랬듯, 하마스는 체계적으로 병원을 테러 근거지로 활용한다"고 주장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병원 수색 과정에서 수십명의 테러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한 용의자 가운데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참여했던 하마스 대원과 구급차 운전기사 등도 포함되어 있으며, 병원 구내에서 폭발물과 박격포 등 무기도 발견됐다고 하가리 소장은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이 병원을 포위한 채 병원 내에 있던 환자와 피란민 8천여명을 피신시킨 뒤 작전에 들어갔다.
이스라엘군은 병원에 의약품과 산소통, 발전용 연료 등을 공급해 수술 등 치료 활동이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BBC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주장이 거칫말이라고 반박했다.
이 병원 원장은 "병원안이 매우 위험하고 혼란스럽다"라고 말했다.
병원 간부인 나세르의 나흐드 아부-테이마는 "단지 인근에서 몇 시간 동안 격렬한 포격과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나세르 병원은 가자지구에서 아직도 운영되고 있는 몇 안 되는 병원 중 하나로 병원을 둘러싸고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사이에 며칠째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