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병원 등 전공의 잇따라 사직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서울의 대형병원 5곳(빅5)의 전공의 모두가 오는 19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원광대 병원 등 다른 병원의 전공의들은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은 이들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빅5는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을 말한다.
대전협과 이들 병원 대표들은 전일 오후11시부터 이날 오전2시까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긴급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은 해당 병원 대표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추후 전체 수련 병원을 대상으로 사직서 제출 참여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의 응급실에서 일하는 전공의들 중 일부가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광대 병원 전공의 126명이 전날 사직서를 냈다.
원광대병원은 이날 22개과 전공의 126명 전원이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 달 15일까지 수련한 뒤 16일부터 사직하겠다는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원광대병원은 추후 전공의들의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상급종합병원이자 다섯 번째로 병상이 많은 가천대 길병원에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이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이후 종합병원 곳곳에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는 등 정부의 의대 정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