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곶자왈도립공원 내 탐방로 테우리길 ⓒ연합뉴스
제주곶자왈도립공원 내 탐방로 테우리길 ⓒ연합뉴스

제주도는 제주 핵심 환경 자산인 곶자왈의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를 위해 올해 20억원을 투입해 사유지 13만㎡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곶자왈 면적은 총 95.1㎢으로 이 중 보호지역은 33.7㎢(35.4%)이며, 보호지역 내 사유지는 22.1㎢로 65.4%를 차지한다.

이번 곶자왈 매입은 매도신청서 접수를 받은 후 서류검토와 현지조사 및 심의위원회에서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행정절차와 감정평가 등을 실시해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절차로 이뤄진다.

곶자왈 매도 신청과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청 홈페이지 공고(https://www.jeju.go.kr/공고)를 참고해 오는 29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지난해 제주지역에서는 총 68억 원을 들여 29.6ha의 곶자왈을 매입했다. 도는 도비투입 사업을 통해 20억 원·13ha를 매입했으며, 산림청에서 46.5억 원·15.9ha, 곶자왈공유화재단에서 1.5억 원·0.7ha를 매입했다.

제주자연체험파크 평면도 ⓒ제주도
제주자연체험파크 평면도 ⓒ제주도

한편, 2022년 제주도는 곶자왈을 포함한 지역에 조성되는 제주자연체험파크 개발 사업을 승인했다.

이 사업은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일대에 74만 4480㎡ 부지에 71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5년까지 곶자왈광장, 숙박시설, 미디어아트관 등 관광휴양시설을 만드는 걸 뼈대로 한다. 하지만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환경훼손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사업 승인 전부터 약 400그루에 달하는 나무를 베어 책임자가 벌금형을 구형받기도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매입과 테마파크와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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