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내한...유태오도 동행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36) 감독이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미국감독조합(DGA) 신인감독상을 차지했다. 한국계 감독으로는 최초다.
송 감독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6회 DGA 시상식에서 ‘첫 장편영화 감독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최선을 다해서 영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해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야기다. 송 감독의 데뷔작으로, 자신이 한국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오는 3월6일 국내 개봉한다.
송 감독은 한국에서 태어나 12세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했다. 영화 ‘넘버 3’(1997) 등을 제작한 송능한 감독이 그의 부친이다. 그간 ‘패스트 라이브즈’로 전미비평가협회 작품상, 고섬어워즈 최우수작품상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67관왕, 197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오는 3월10일 열릴 제96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수상을 점치는 이들도 많다.
‘패스트 라이브즈’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송 감독은 오는 28∼29일 한국을 찾아 기자간담회, 인터뷰, 관객과의 대화(GV)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주연 배우 유태오도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