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참여 추모행사 올해부터 매년 개최

2월3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두 청년 소방관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의 안장식이 거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월3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두 청년 소방관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의 안장식이 거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청이 순직 소방관 유가족의 생계 자립 방안을 마련하고 유자녀의 교육 지원도 늘린다. 다치거나 투병하는 소방공무원들을 위해 간병·치료비 상향도 추진한다. 

소방청이 지난 7일 발표한 2024년 업무계획에는 이같은 방안이 포함됐다. 순직 소방관의 유가족이 새로 건립하는 국립소방병원이나 소방심신수련원(강원 강릉) 등 소방 후생시설에 우선 취업할 수 있도록 한다. 유가족이 시설 내 매점 등에서 수익사업을 하는 조항도 신설한다. 유가족 대상 ‘마음 치유’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미취학 아동, 대학생 등 유자녀에 대해서도 학자금 지원 외 추가 교육비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 유가족들은 유족연금이 지급받는데, 순직 소방관 월급의 절반 수준이라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소방청은 소방공제회 기금을 통해 직업 체험, 온라인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치거나 투병하는 소방공무원들을 위해 간병·치료비 상향도 추진한다. 허리·다리를 다친 경우도 공상추정제 대상 질병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근골격계 질환 중 어깨만 공상으로 인정된다. 공무원재해보상법에 근거해 지급되는 특별위로금 액수 상향도 추진한다. 출근하지 않는 기간만큼만 받을 수 있는데, 위험직무를 하다 다쳤을 경우 출근과 관계없이 요양 기간만큼 지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순직자 추모 문화 정착을 위해 전 국민 참여 추모 행사 ‘119메모리얼데이 기념행사’를 올해부터 매년 개최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