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여성가족재단, ‘GWFF 통계 인사이트’ 창간호 발간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늘었지만 관리자 비율 여전히 낮아
남성 비해 비정규직 비율 높고 임금 35.9% 덜 받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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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도 여성 취업자 수가 326만명으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 가운데, 남성에 비해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 낮은 임금을 받는 구조적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8일 경기도 관련 여성가족분야 통계자료를 분석, 정책적 함의를 모색하는 연구보고서 ‘GWFF 통계 인사이트’ 창간호를 발간했다며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47.5%에 불과했던 경기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23년 55.8%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2023년 현재 경기도 여성 취업자는 326만 6000명으로 전국 최대 규모이며, 서울에 비해 86만 4000명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 업종 분리와 여성 취업자의 특정 산업 집중 현상이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유지되고 있었다. 경기도 여성들이 많이 일하는 산업은 제조업(43만2000명), 도매 및 소매업(42만5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34만4000명), 교육서비스업(33만8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경기도 여성 취업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이 같은 5개 산업에서 일하고 있었다.

경기도 남성 취업자와 여성 취업자 간 임금격차는 월평균 임금 기준 2013년 41.9%에서 2023년 35.9%로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격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여성가족재
경기도 남성 취업자와 여성 취업자 간 임금격차는 월평균 임금 기준 2013년 41.9%에서 2023년 35.9%로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격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여성가족재

경기도 여성 일자리의 질은 전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남성에 비해 열악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경기도 여성 노동자 중 비정규직은 109만 7000명으로 전체 여성 노동자의 40.4%를 차지했다. 2013년 50.7%에 비해서는 줄어들었지만 남성(29.8%)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다.

또한 경기도 서비스 종사자의 경우 전체 10명 중 7명 정도가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관리자는 13.5%로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다.

남성과 여성 간 임금격차 또한 월평균 임금 기준 2013년 41.9%에서 2023년 35.9%로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격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창간호 연구책임자인 정형옥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인구구조, 기술 발전 등에 따라 한국의 노동시장 구조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면서 “경기도 여성의 취업구조와 변화를 파악함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여성취업 지원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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