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자원활동가 아닌 노동자”
“우린 자원활동가 아닌 노동자”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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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사 노동조합 출범…환경개선·공공성 확보 촉구
전국의 보육 관련 종사자들이 '돌봄노동'의 사회적 가치 인정과 보육 종사자 처우 개선을 주장하며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1월 16일 숭실대 백마당에서는 전국 보육교사회 회원들과 보육 종사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보육노동조합 출범식이 열렸다.



최근 보육이 우리 사회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정작 보육을 행하는 이들에 대해선 무관심으로 일관해 왔다는 것이 보육 종사자들의 한결같은 불만이다. 특히 일선의 보육 교사들은 보육교사가 '계약직보다 심한 정규직'이라고 입을 모았다.



광주·전남지부에서 온 김수중(33)씨는 “보육 교사들은 원장의 일이나 잡무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고, 점심시간에도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등 12시간 노동이 기본”이라며 그간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설명했다. 인천에서 왔다는 한 보육교사는 “임금체계가 없어 전체 12%를 차지하는 국공립 시설이 초임이 100만원, 실제 민간시설은 원장의 주머니나 대우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부터 보육노조 출범을 준비해 온 김명선 위원장은 “기본적인 근로기준법이나 최저임금도 안 지켜지고 있다”며 “이직이 심하니 보육현장이 늘 불안하고 보육교사들의 신분 자체가 불안하니 아이들도 덩달아 불안한 보육환경에 노출된다”며 보육환경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서울지부의 한 보육 교사는 “보육 교사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인식이 생계를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마치 아이가 좋아서 하는 자원 활동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김명선 전국보육노조 위원장은 “그동안의 보육현장은 원장 중심이기 때문에 시설 미비와 각종 비리 사건들이 터져 나왔다”며 “부모와 아이, 보육 종사자들이 보육주체가 되는 투명한 보육현장을 만들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향후 보육업무를 담당하는 여성부, 지방자치단체장, 한국보육단체연합회를 대상으로 단체교섭을 벌일 방침이다. 현재 전국의 보육 관련 종사자들은 8만명에 이른다.





임인숙 기자isim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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