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보 플랫폼 '열고닫기' 서베이 분석
여성이 남성 비해 출산 고려 않는 비율 더 높아
미혼 여성 10명 중 3명 “출산·육아 시 커리어 악영향 우려”
출산과 육아를 고려하는 20·30 청년들이 “1억8000만원가량의 정책 지원금이 제공된다면 출산·육아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의향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청년 정책 및 정보 플랫폼 '열고닫기'가 사이트를 이용하는 20~39세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출산 및 육아를 고려할 수 있는 평균 정책 지원금은 1억8200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정책 지원금의 액수가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참가자가 31.2%에 달해 현금 지원만으로는 출산율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혼 청년 중 80.2%가 출산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미혼 청년들은 45.6%만이 출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은 혼인 여부와 상관없이 남성보다 출산을 고려하지 않는 비율이 더 높았으며, 미혼 여성 중 64%가 출산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출산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이유로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비율이 가장 컸다. 특히 미혼 여성 10명 중 3명은 ‘출산·육아 시 직업적 커리어에 악영향을 받을까 부담스럽다’고 답해 기혼 여성(10%)보다 3배 이상 커리어 문제를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산·육아 정책을 잘 알고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8.3%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응답자들은 △TV,포털 사이트 등 뉴스(50.3%) △정부 및 정책 홈페이지(47.6%)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 등 SNS (33.7%) △온/오프라인 광고(신문, 지하철 광고, 포털 배너 등) (25.6%) △주변 지인 및 친구 (23.4%) 순으로 지원 정책을 습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성 있게 느껴지는 출산·육아 정책은 △부모급여(25.9%) △아이돌봄서비스(22.7%) △양부모 육아지원급여지원(13.5%) △첫만남이용권(11.1%) 순으로, 경제적 지원과 돌봄 정책이 주거 및 대출 지원 정책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