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냐델마르 AFP=연합뉴스) 2일(현지시각) 칠레 비냐델마르에서 산불로 생긴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고 있다.
(비냐델마르 AFP=연합뉴스) 2일(현지시각) 칠레 비냐델마르에서 산불로 생긴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고 있다.

중남미 칠레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로 사망자가 112명으로 늘었으며 수백명이 실종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각) 칠레 국가재난예방대응청(세나프레드·Senafred)에서 제공하는 재난정보와 기상청, 소방 당국 소셜미디어 등을 종합하면 지난 2일 중부 발파라이소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지금까지 최소 1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은 수백명이 실종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 것으로 예상했다. TVN칠레는 여전히 생사 확인이 되지 않는 실종자 수는 100명 안팎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 1만4000채가 불에 탔다.

칠레 정부는 지난 월요일부터 이틀 동안을 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세나프레드 등 당국은 이번 화재가 고온과 강풍 등의 영향으로 삽시간에 주변으로 번졌다고 보고 있다.

내륙 지역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남반구 한여름 날씨에 올해 기승을 부리는 엘니뇨 현상으로 지역적으로 고온 건조한 환경이 조성됐다.

한때 시속 60㎞에 달했던 거센 바람도 불길을 키우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세나프레드는 전했다.

칠레 당국은 이번 산불이 실화 또는 방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용의자 2명 이상을 체포했고, 혐의점을 조사하고 있다. 이 중 용의자 1명은 용접 작업 중 불을 낸 혐의로 체포됐다고 CNN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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