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선불카드 3파전 시대 열리나
트래블로그, 26개국 환율 우대 100%
트래블페이, 환전 통화 45개로 가장 많아
토스, 17개 통화 평생 무료 환전 내세워

1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설날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선불카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토스뱅크가 ‘평생 무료 환전’을 앞세워 외환 서비스 시장에 도전했다. 현재 해외여행 결제 서비스는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와 핀테크 스타트업 트래블월렛의 ‘트래블페이’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이번 토스뱅크의 외환 서비스 출시로 업계가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 ⓒ토스뱅크
토스뱅크의 ‘외화통장’. ⓒ토스뱅크

먼저 2022년 7월에 출시된 트래블로그는 하나머니 앱으로 해외 통화를 외화 하나머니로 충전한 뒤 체크카드로 사용하는 서비스다. 앱을 통한 실시간 충전이 가능하며, 외화 하나머니로 충전할 때 환전 수수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3월 말까지 진행 예정이던 환율 우대 100% 혜택 제공 기간을 12월 말까지 연장했다. 트래블로그는 외화를 원화로 재환전 시 1%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최대 보유 금액은 원화 200만 원, 연간 최대 충전 한도는 10만 달러다. 트래블로그는 마스터카드 가맹점에서 결제와 ATM 이용이 가능하다. ATM 출금 한도는 1회 1000달러, 일 6000달러, 월 1만 달러까지 가능하지만 ATM 수수료도 한도에 포함된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하나카드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하나카드

2021년 출시된 트래블페이는 45개국 통화에 대한 환전과 결제서비스를 지원한다. 아무 은행 계좌나 연결이 가능해 모든 통화에 대해 해외결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달러, 엔화, 유로는 외화 충전 수수료가 무료이며 이외 통화는 0.5~2.5% 수수료가 부과된다. 외화를 원화로 재환전 시 별도 수수료가 없다. 해외 ATM 출금의 경우 한 달에 500달러까지 수수료 없이 가능하고, 초과하게 되면 2% 정도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해외 전용으로 국내 이용은 불가하다.

트래블월렛의 ‘트래블페이’. ⓒ트래블월렛
트래블월렛의 ‘트래블페이’. ⓒ트래블월렛

토스뱅크의 외화통장은 미국 달러화를 비롯해 일본 엔화·유로화·영국 파운드화 등 전 세계 17개 통화를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무료 환전할 수 있다. 기존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그대로 활용해 해외 결제와 각국 ATM 입출금 시 수수료를 면제했다. 다만 현지 ATM 정책에 따라 별도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 국내에서 해외 가맹점 온라인 결제 시에도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외화 통장 잔액 부족 시 부족한 금액을 자동으로 환전해 주는 ‘부족한 돈 자동환전’ 기능도 생겼다. 자동 환전 시에도 환전 수수료는 무료다.

수수료 무료 정책 등으로 인한 역마진 가능성에 대해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환전 수수료를 받지 않아도 역마진이 발생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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