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업 중단 결정에 갑작스레 폐관
2일~3일 ‘애프터 아리움, 잊혀지면 안 되는 작은 것들’ 개최

ⓒ서울여성공예센터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서울여성공예센터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이달 문을 닫는 서울여성공예센터 더아리움이 2일과 3일 서울 노원구 소재 센터에서 ‘애프터 아리움, 잊혀지면 안 되는 작은 것들’ 행사를 연다.

공예·미술 작품 전시, 외부 공예 브랜드가 참여하는 마켓, 입주기업과 센터 직원들이 함께 준비한 중고나눔과 경매 행사, 성공한 공예 창업가의 특강 등을 마련했다.

2017년 설립된 서울여성공예센터는 전국에 하나뿐인 여성 공예 창업 지원 시설이다. 서울 시내에서 저렴한 조건에 53개 공방형 창업실과 메이커스페이스 등 입주기업 지원 공간을 제공해 경쟁률이 높았다. 일반인들이 다양한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운영해 왔다.

서울시가 민간에 위탁 운영해 왔는데, 지난해 12월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돼 문을 닫게 됐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센터가 속한 공릉동 옛 북부법조단지를 지역경제 활성화 거점으로 새롭게 조성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오는 12월까지 입주하기로 했던 16개 입주기업은 갑작스러운 퇴거 통보에 당혹해하고 있다. 입주기업 대표들과 작가들이 꾸린 서울여성공예센터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시의 서울여성공예센터 사업종료를 통해 보여준 비합리적이며 일방적인 그리고 근시안적인 의사결정방식에 문제를 제기”한다며 “우리와 같은 사례가 더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센터 직원들과 함께 센터 사업 종료에 대해 공예스러운, 그리고 예술가다운 방식으로 우리의 아쉬움을 시민들과 나누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행사 수익금은 여성공예인과 미혼모 등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https://www.instagram.com/after_ariu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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