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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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자 물가가 2.8% 상승했다. 6개월 만에 2%대로 낮아졌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1월보다 2.8% 올랐다.

지난해 7월 2.4% 상승한 이후 3%대를 유지했으나 6개월만에 다시 2%대로 낮아졌다.

품목별로 상품은 지난해 1월보다 3.1%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보다 8.0%, 공업제품은 1.8%,  전기‧가스‧수도는 5.0% 각각 상승했다.

서비스는 지난해보다 2.6% 뛰었다. 서비스 물가는 2021년 12월(2.6%) 이후 25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적었다.집세는 0.2% 하락했으나 공공서비스는 2.2%, 개인서비스는 3.5% 각각 올랐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 가격은 8.0% 올랐다. 과실(28.1%), 곡물(9.2%), 채소(8.8%) 등이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이 15.4% 상승했다. 지난달(15.7%)에 이어 2개월 연속 15%를 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과(56.8%), 귤(39.8%), 파(60.8%), 토마토(51.9%), 쌀(11.3%), 딸기(15.5%), 배(41.2%)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농산물이 전체 물가 상승에 기여한 정도는 0.59%포인트(p)로 나타났다.

돼지고기(-2.3%), 국산 쇠고기(-1.2%) 등 축산물 물가는 0.6% 하락했다. 수산물 가격은 2.2% 올랐다.

공업제품은 1.8% 상승했다. 빵(5.3%), 아이스크림(15.1%) 등 가공식품은 3.2% 올랐지만 경유(-11.9%), 등유(-8.7%), 자동차용 LPG(-4.7%) 등 석유류 가격이 5.0%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은 전체 물가를 0.21%p 끌어내렸다.

전기료(4.3%), 도시가스(5.6%), 지역 난방비(12.1%) 등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5.0% 상승으나 지난해(9.7%)보다는 상승폭이 둔화했다. 작년 1월 전기요금 인상 등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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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3.4%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4% 올랐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7년(15.9%) 이후 7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신선식품지수 물가는 지난해 10월(13.3%), 11월(13.7%), 12월(14.5%)에 이어 넉 달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신선식품지수 물가가 4개월 연속 10%를 웃돈 것은 2022년 7~10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올랐다. 상승폭은 2021년 11월(2.4%)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2.5%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2월(2.2%)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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