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와영희

공격사회

왜 피해자와 약자를 혐오하고 공격하는가? 이 책은 장애, 참사 피해자, 빈곤 등 9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피해자와 약자에 대한 공격과 혐오가 왜 일어나는지, 무엇이 잘못됐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피해자와 약자를 공격하고 혐오하는 행동과 표현이 점점 더 흔해지고 노골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비뚤어진 자기 우월감과 자기만족을 얻고, 견해가 다른 사람들을 자기 주변과 사회에서 제거하려고 한다고 지적한다.

정주진/철수와영희/1만 7000원

 

ⓒ동녘
ⓒ동녘

벨 훅스 같이 읽기

미국의 저명한 흑인 페미니스트 사상가이자 사회운동가 벨 훅스. 국내 독자들은 그를 페미니즘 입문서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의 저자로 기억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벨 훅스는 성차별, 인종차별, 계급차별, 상호 교차성 등을 40여 권의 저서를 통해 탐구했다. ‘벨 훅스 독서 모임’을 진행한 이 책의 저자들은 벨 훅스의 책을 함께 읽으면서 고민하고 실천한 결과물을 공유한다.

페페연구소 기획/동녘/1만 6000원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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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을 때려치운 여자들

지금까지 여성들은 자신의 직업을 선택해 왔을까? 이 책은 여초 직업이라 일컬어져 온 교사, 간호사, 승무원 직군에서 왜 여성들이 많이 일하게 되는지 진로 선택 단계부터 가해져 온 억압의 기원을 파헤친다. 더불어 그 직업들이 진정으로 여성에 좋은 직업인지, 퇴직, 재직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끈질기게 추적한다. 이를 통해 여초 직군에서 벌어지는 문제의 원인을 개인 차원이 아닌 사회구조의 차원에서 찾는다.

이슬기·서현주/동아시아/1만 7000원

 

ⓒ신사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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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의 책장

여성의 삶을 이야기로, 기록으로, 연대로, 역사로 만들어온 것은 다름 아닌 ‘책’이었다. 도서관과 집마다 책장에 여성 작가들의 책이 하나씩 쌓여 여성들의 삶을 여성 스스로 바꾸어나가기 시작했다. ‘여자만의 책장’은 여성이 썼거나 여성에 관해 쓴 글 50편을 소개하며 여성의 역사 전반을 살펴본다. 여기에 소개된 작가와 작품들은 ‘세상과 맞서 싸울 의무를 져온’ 여성들의 역사적 문화적 경험에 관한 통찰을 제시한다.

데버라 펠더/박희원 옮김/ 신사책방/2만 9000원

 

ⓒ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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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과 유산에 대처하는 심리 가이드

난임과 유산은 큰 상실감을 가져온다. 우울감, 죄의식, 원망, 절망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감정의 파도 속에 휩쓸리게 된다.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심각한 우울장애로 번져 대인관계나 개인적인 생활 자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대부분의 난임 및 유산 경험자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그대로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이에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돼 줄 것이다.

에이미 웬젤/이승재 옮김/심심/1만 9800원

 

ⓒ도도네
ⓒ도도네

그랜드투어 이탈리아

고전학자와 함께 둘러보는 신화와 문학의 고향. 고대 그리스의 식민도시들이 번성하던 때에 남겨진 유적과 장식 조각들에 담긴 신화 속 이야기를 풀어내 들려주고, 펠로폰네소스 전쟁과 포에니 전쟁 등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이탈리아가 겪어야 했던 굵직한 역사적 사건의 현장들을 돌아본다. 300점이 넘는 사진과 지도는 독자들이 좀 더 생생한 ‘그랜드투어 이탈리아’를 경험하도록 돕는다.

강대진/도도네/2만 6000원

 

ⓒ북하우스
ⓒ북하우스

조선미의 초등생활 상담소

많은 부모가 자녀를 키우며 걱정되고 두려운 순간은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낼 때라고 말한다. 대부분 어린이가 초등학교 입학 전 보육기관에 다녀 단체생활을 일찍 경험한다고 생각하지만, 초등학교는 보육이 아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공간이다. 부모 멘토로 활동하는 작가는 처음 만나는 사회에서 자율성과 독립성을 배우고, 성장하기 위한 좌절내구력을 키우는 과정에서 부모가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선미/북하우스/1만 8500원

 

ⓒ작가정신
ⓒ작가정신

기도를 위하여

김말봉은 1930년대 식민지 시기 ‘돈 벌려고 소설 쓴다’고 대답하며 대중소설가임을 당당히 선언한 여성 작가다. 통속소설에 함몰되기를 경계하고, 민족 해방과 여성 해방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저자는 그의 데뷔작 ‘망명녀’의 뒷이야기를 그리며 근대와 현대의 여성 작가들이 무엇을 말하고 고뇌하며 삶을 탐구했는지, 또 백년의 시간 동안 이들의 생각과 마음은 어떻게 다르고 같은지 곰곰이 돌이켜본다.

김말봉·박솔뫼/작가정신/1만 5000원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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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강아지, 결혼

최초의 여성 철학자, 히파르키아의 인생을 그래픽노블로 담았다. 부유한 가문 출신인 히파르키아는 부랑자 같은 삶을 살기로 한 철학자 크라테스의 사유와 생활 방식에 매혹돼 위계와 관습을 무시한 자유로운 삶을 살기로 했다. 여자와 노예를 인구에 포함하지 않았던 그리스에서 자신의 이상을 지킨 그의 존재와 시야를 넓히고 사실에 집중하면 상황을 다른 견지에서 볼 수 있다는 철학은 지금도 독자에게 많은 영감을 불어넣는다.

바바라 스톡/김희진 옮김/열린책들/2만5000원

 

ⓒ창비
ⓒ창비

해방의 밤

독서 인구는 줄어든다는데 역설적으로 저자는 늘어나고 있다. 모두가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하고, 되어야할 것 같은 압박을 받는 시대에 작가는 자신을 ‘쓰는 사람’에 앞서 ‘읽는 사람’으로 정체화하며 독서에 대한 오랜 믿음을 고백한다. 잘 쓰려면 잘 읽어야 하고, 잘 살려면 잘 읽어야 한다. 굳어버린 내면을 말랑하게 만들고 삶을 기계의 속도에서 인간의 보폭으로 바로잡아줄 글들을 담았다.

은유/창비/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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