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북스 웹소설 순위. ⓒ리디북스
리디북스 웹소설 순위. ⓒ리디북스

정부가 웹툰·웹소설 등 웹 연재물에 대한 도서정가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히자, 일부 창작자들이 웹툰·웹소설 E-북(이북) 단행본도 도서정가제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도서정가제는 도서 가격을 정가 10% 이내까지만 할인할 수 있도록 제한한 제도다. 전자출판물에 해당하는 웹툰·웹소설도 현재 도서정가제의 적용을 받고 있지만, 일반 도서와 산업구조 등에서 다른 특성을 보이므로 도서정가제를 획일적으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국무조정실
ⓒ국무조정실

앞서 국무조정실은 웹툰·웹소설 등 웹 콘텐츠에 대해 도서정가제 적용을 제외하겠다고 지난 달22일 밝혔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가 의견수렴절차로 23일 도서정가제 개편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웹 연재물은 도서정가제에서 제외하고, 이북으로 발행된 웹 콘텐츠의 경우에는 여전히 도서정가제 적용을 하겠다는 개편 계획을 공개했다.  

그러자 웹소설 업계가 반발했다. 김휘빈 한국웹소설작가연합 대표는 “반쪽짜리 개혁”이라며 “연재 여부만으로 웹 컨텐츠를 구별한다면 종이책을 쪼개어 연재할 경우 이 역시 ‘웹 컨텐츠’로 분류될 수 있다”이라고 했다.

김서정 웹소설 상생협의체 위원은 “연재를 하는 웹소설 작가도 있지만, 바로 E-북 단행본으로만 발행하는 웹소설 작가도 있다”며 “같은 웹소설인데 이북 단행본은 도서정가제를 적용하겠다는 것 웹소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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