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잡플래닛 ‘최악의 리뷰’ 선정
“워크숍에서 여직원 훌라후프 돌리게 했다”
“생리휴가가 남자에게 부당하다며 ‘생리도벽 ’ 있냐고 물었다” 등
여성 대상 성희롱·성차별 후기 다수

2024 잡플래닛 리뷰어워드 ⓒ잡플래닛
2024 잡플래닛 리뷰어워드 ⓒ잡플래닛

직장인·취업준비생들이 기업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 ‘잡플래닛’에서 지난해 하반기 ‘최악의 리뷰’를 선정했다. 선정된 리뷰 중에는 “부장들이 여직원 속옷 색깔을 맞히기로 내기했다”, “임신을 번갈아 하라는 공문이 나왔다” 등 성차별적 후기도 다수 있었다.

잡플래닛은 지난 25일 총 256명이 투표(중복 가능)한 ‘2024 잡플래닛 리뷰어워드’를 공개했다. 이번 어워드는 후보작들을 인류애상실상, 철컹철컹상, 말이야방구야상 등 8개 부문으로 나눠 선정했다.

이중 범죄와 관련된 ‘철컹철컹상’은 모두 여성 대상 성희롱이 선정됐다. “여직원 속옷색깔 맞히기로 점심 내기하던 sales부장들은 잘 있나 몰라?”라는 내용의 리뷰가 138표를 얻으며 최다 득표수를 기록했다.

이어 “워크숍에서 여직원들만 불러 회장 앞에서 훌라후프 돌리게 했다”, “여직원 한 명이 인형 옷을 벗기자 그 여직원에게 ‘잘 벗길 것 같다’며 성희롱했다” 등이 선정됐다.

2024 잡플래닛 리뷰어워드 ⓒ잡플래닛
2024 잡플래닛 리뷰어워드 ⓒ잡플래닛

면접 내용 중 문제적인 질문을 선정한 ‘혼돈의면접상’에서는 “생리휴가가 남자에게 부당하다며 ‘생리도벽’이 있냐고 물었다”는 리뷰가 130표로 최다 득표수를 기록했다. 지원자가 제대로 들은 게 맞나 싶어 반문하자 면접관은 재차 "도벽이 무슨 말인지 모르냐"며 비웃었다고 한다.

'2024 잡플래닛 리뷰어워드' ⓒ잡플래닛
'2024 잡플래닛 리뷰어워드' ⓒ잡플래닛

‘인류애상실상’에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할아버지 돌아가신 게 대수냐, 나와서 일 하라’고 했다”는 리뷰가 131표로 최다 득표수를 기록했다“

이어 “'임신을 번갈아 가며 하라’는 공문이 내려왔다”, "주변 화재로 연기가 계속 들어오는 와중에 매장을 지키라고 해서 연기를 마셨다“는 리뷰가 뒤를 이었다.

'2024 잡플래닛 리뷰어워드' ⓒ잡플래닛
'2024 잡플래닛 리뷰어워드' ⓒ잡플래닛

이외에도 "부모님이 이혼하신 게 다 너 때문 아니냐", "내가 머리에 총 맞았다고 당신을 뽑겠냐" 등 직원과 지원자에게 충격적인 발언을 건넸다는 후기도 있었다.

한편, 직장내 괴롭힘 발생 시 회사 내규로 처벌이 이뤄지지 않거나 피해자를 괴롭히는 경우 회사 주변 노동청에 신고할 수 있다. 피해자는 직장 내 괴롭힘 상담센터(1522-9000), 직업트라우마센터 (1588-6497) 등에서 상담 및 치료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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