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클래식 앱 ‘애플뮤직 클래시컬’ 한국 런칭
500만 개 넘는 트랙·작품 갖춰
임윤찬·손열음·조성진 등 음악가들 ‘최애곡’ 공개
빈필 연주회 신규 음원 단독 제공 독점 콘텐츠도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29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열린 애플뮤직 클래시컬 한국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깜짝 연주회를 열었다. ⓒ애플 제공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29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열린 애플뮤직 클래시컬 한국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깜짝 연주회를 열었다. ⓒ애플 제공

쉽다. 가볍다. 간편하다. 애플의 클래식 음악 특화 앱 ‘Apple Music Classical’(애플뮤직 클래시컬)을 약 일주일간 써본 소감이다. 영원한 고전부터 번뜩이는 현대 작품까지 500만 개 넘는 트랙과 작품을 갖춘 ‘내 손 안의 오케스트라’다. 임윤찬, 손열음, 조성진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직접 고른 플레이리스트도 눈길을 끈다. 클래식이 어색한 사람도, 이미 조예가 깊은 이도 반가워할 만하다. 

애플의 클래식 음악 특화 앱 ‘Apple Music Classical’(애플뮤직 클래시컬) 화면. ⓒ애플 제공
애플의 클래식 음악 특화 앱 ‘Apple Music Classical’(애플뮤직 클래시컬) 화면. ⓒ애플 제공
애플의 클래식 음악 특화 앱 ‘Apple Music Classical’(애플뮤직 클래시컬) 화면. ⓒ애플 제공
애플의 클래식 음악 특화 앱 ‘Apple Music Classical’(애플뮤직 클래시컬) 화면. ⓒ애플 제공

먼저 쉽고 빠른 검색 기능이 눈에 띈다. 앱에서 ‘베토벤 운명’을 검색하면 정확한 곡목(교향곡 5번 다단조 Op.67)과 간략한 해설, 관련 인기 음반을 포함해 592개 레코딩을 감상할 수 있다. 좋아하는 지휘자나 악단별로 골라 듣거나 비교하며 듣기 편리하다.

유명 음악가·음악기관과 협업해 제공하는 독점 콘텐츠와 레코딩도 주목할 만하다. 랑랑, 힐러리 한, 임윤찬, 손열음, 조성진 등 음악가들과 베를린 필하모닉, 카네기 홀,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뉴욕 필하모닉, 파리 국립 오페라,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빈 필하모닉 등이 함께한다. 향후 5년간 빈 필하모닉의 정규 연주회 신규 음원을 애플뮤직 및 애플뮤직 클래시컬에서 독점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 출시를 맞아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통영국제음악제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특히 첼리스트 요요마, 임윤찬, 손열음, 정재일, 조성진 등 세계적 음악가들이 직접 고른 플레이리스트는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손열음이 꼽은 ‘느린 호흡(Meno mosso)의 플레이리스트는 여성 피아니스트들의 곡으로 가득하다. 요요마가 고른 ‘우리가 공유하는 자연’도 인상적이다. 애플뮤직 클래시컬은 손열음과 에스메 콰르텟(Esme Quartet)의 단독 공개 음반(클래시컬 세션) 등, 협업 아티스트 및 기관의 독점 콘텐츠도 계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뮤직 클래시컬은 “세계 최대 규모의 클래식 음악 카탈로그”를 표방한다. 작곡가/시대/장르/지휘자/오케스트라/솔로이스트/앙상블/합창단별로 둘러보며 좋아하는 음악을 더 깊이 파고들고 새로운 선율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최대 192kHz/24비트 고해상도 무손실의 뛰어난 음질, 몰입감 넘치는 공간 음향도 제공한다. 여러 예술가들이 그린 클래식 음악가 아트워크도 개성적이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29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열린 애플뮤직 클래시컬 한국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깜짝 연주회를 열었다. ⓒ애플 제공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29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열린 애플뮤직 클래시컬 한국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깜짝 연주회를 열었다. ⓒ애플 제공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29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열린 애플뮤직 클래시컬 한국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깜짝 연주회를 열었다. ⓒ애플 제공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29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열린 애플뮤직 클래시컬 한국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깜짝 연주회를 열었다. ⓒ애플 제공

스타 피아니스트 임윤찬도 애플뮤직 클래시컬 한국 런칭에 힘을 보탰다. 29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깜짝 연주회를 열었다. 쇼팽 에튀드 Op.25-1(에올리언 하프), Op.10-5(흑건), Op.25-11(겨울 바람)을 유려하게 연주했다. 임윤찬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애플 뮤직을 사용해 왔는데 이렇게 협업하게 돼 영광”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지난 24일 공개된 ‘임윤찬의 플레이리스트’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피아노의 황금기’에 태동한 아홉 곡을 골랐다. “이게 피아노 연주구나, 진정한 음악이구나 하는 큰 충격과 희망을 준 음악들입니다. 제가 받은 느낌을 다른 분들도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골랐습니다.”

애플뮤직과 비츠(Beats) 담당 부사장인 올리버 슈서(Oliver Schusser)는 “지금까지 클래식 아티스트와 팬들이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무했다”며 “이 앱을 출시하게 돼 무척 뿌듯하고, 오늘부터 전 세계의 더 많은 청취자를 만날 수 있어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 애플뮤직 구독자는 추가 비용 없이 애플뮤직 클래시컬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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