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미 서귀포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경정
김세화 목포해양경찰서 홍보계장 경감
서지혜 중부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 인천회전익항공대 경사
이민숙 통영해양경찰서 민원실 주사
황선주 부산해양경찰서 해양오염방제과 사무관

거친 바다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온 여성 해양 경찰 리더 5명이 제1회 호정상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성혜련 작가
거친 바다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온 여성 해양 경찰 리더 5명이 제1회 호정상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성혜련 작가

거친 바다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온 여성 해양 경찰 리더 5명이 ‘호정상’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여성신문이 주최하고 (사)여성문화네트워크가 주관하는 ‘2024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미지상)’ 및 여성신문 신년하례식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올해 21회째를 맞은 미지상은 공익적 사명감을 갖고 각계에서 활약한 차세대 여성 리더를 선정해 시상하는 상이다. 올해 신설된 ‘호정상’은 2023년 논개상 수상자인 서순희 던필드 회장이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공무에 복무하는 여성 리더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특별상이다.

첫 호정상은 바다를 누비며 국민을 지키는 여성 해양 경찰관 5명이 수상했다. △고상미 서귀포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경정 △김세화 목포해양경찰서 홍보계장 경감 △서지혜 중부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 인천회전익항공대 경사 △이민숙 통영해양경찰서 민원실 주사 △황선주 부산해양경찰서 해양오염방제과 사무관이 그 주인공이다.

해양환경 전문가로 해양 오염 방제 자재·약제 형식 승인 제도 개선 추진을 총괄한 황선주 사무관은 “제가 입사한 1992년만 해도 여성 해양 경찰이 없었다”고 회상하며 “여성 해양경찰을 비롯한 모든 해양경찰을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경비함정 부서에서 근무하며 해양주권 수호에 힘쓴 김세화 계장은 “21년간 해경으로 근무하며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이번 수상으로 스스로가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국민들이 밥상에 조기를 맛있게 드시는 게 제 덕이라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응급구조사로서 해상 및 도서 지역 환자를 구조해온 서지혜 경사는 “미래의 제 모습과 같은 선배들 앞에서 상을 받아 영광이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상을 줬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해상과 섬의 환자들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는 해경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시상식에 김용진 해양경찰청 차장이 참석해 호정상을 수상한 여성 해양경찰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김 차장은 “1953년 창설한 해경의 역사에서 절반 넘는 기간 동안 여성 해경이 없었다‘며 ”여성 각계의 도움으로 현재는 해경 중 12%가 여성으로 남성과 똑같이 경비함정에 탑승하고, 항공단 헬기에 올라타며 국민과 국익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상식에 오기 전 김종욱 해경청장과 만나 여성 해경, 여성 지도자를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이혜훈 한국여성의정 상임대표, 손인춘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 서은경 윈(WIN)문화포럼 대표, 서순희 던필드그룹 회장, 김용진 해양경찰청 차장, 장명선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 오명숙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신보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원장,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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