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일~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남성창극 ‘살로메’에서 주인공 살로메 역을 맡은 소리꾼 김준수. ⓒ준열 작가
남성창극 ‘살로메’에서 주인공 살로메 역을 맡은 소리꾼 김준수. ⓒ준열 작가

남성 창극 ‘살로메’가 오는 2월2일~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김준수, 유태평양 등 스타 소리꾼들이 총출동한다.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창작극이다. 김준수·윤제원(살로메), 김도완(요한), 유태평양(헤로데), 김수인(메나드), 정보권(나라보스), 서의철(헤로디아), 이정원(나아만)이 출연한다.

원작은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1891년 작)다. 살로메 공주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세례자 요한에게 복수하는 내용이다. 의붓아버지인 헤롯왕을 유혹하고, 세례자 요한의 목을 요구한다. 잘린 요한의 머리에 입 맞추는 살로메의 모습은 이후 여러 작품을 통해 변주되며 ‘팜므 파탈’의 대명사로 각인됐다.

이 작품을 통해 창극 연출가로 데뷔하는 김시화 연출은 배우 전원을 남성으로 구성한 데 대해 “예술적인 측면에서 성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취향이 존재하는 요즘 할 수 있는 시도라고 생각했다”며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 인간의 원초적인 본성을 넓고 깊은 관점으로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이 각색을 맡았다. 피리, 태평소 등 국악기와 첼로, 피아노 등 서양악기의 만남,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의 의상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