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광’ 유튜브 콘텐츠 인기
“청소 통해 삶의 질 상승”
3대 가전 매출액 성장 두드러져
‘집안일 외주화’ 서비스도 호황

사진 = 유튜브 채널 M드로메다 스튜디오의 ‘청소광 브라이언’ 영상 화면 중 일부
사진 = 유튜브 채널 M드로메다 스튜디오의 ‘청소광 브라이언’ 영상 화면 중 일부

“더러우면 싸가지 없는 것”

귀찮은 집안일로만 치부되던 ‘청소’의 위상이 달라졌다.

청소 열풍 중심엔 유튜브 채널 M드로메다 스튜디오의 ‘청소광 브라이언’이 있다. 청소광 브라이언은 지저분한 집을 찾아가 청소는 도와주는 내용이다. 24일 오후 4시 50분 기준 해당 채널의 조회 수는 147만2천회를 돌파했고 인기 급상승 동영상(인급동) 5위에도 올랐다.(브라이언은 두 번째 집도 깨끗할까 with 조조형제 | 청소광 브라이언 13화) “더러우면 싸가지 없다” 등 청결에 관련된 유행어를 남긴 가수 브라이언은 유튜브를 통해 지금까지 청소용품에만 1억원 이상을 썼다고 밝혔다.

사진 = 유튜브 채널 M드로메다 스튜디오의 ‘청소광 브라이언’ 영상 화면 중 일부
사진 = 유튜브 채널 M드로메다 스튜디오의 ‘청소광 브라이언’ 영상 화면 중 일부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청소광 브라이언 영상에 나온 청소용품을 직접 구매한 후기와 함께 브라이언을 따라 청소를 해봤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청소광 브라이언 영상에서 나온 유리청소기를 따라 써봤다”, “브라이언 청소 유튜브를 보고 섬유유연제를 따라 사봤다”, “청소광 브라이언 영상을 틀어놓고 청소를 해봤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직장인 유미진(28)씨는 “청소광 브라이언 영상을 보면서 청소의 중요성과 재미를 깨달았다”며 “‘청소는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영상을 보면서 브라이언과 함께 청소했더니 즐겁고 힘을 받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유씨는 “청소에 관심을 가지게 되니까 저절로 삶의 질도 상승했고 집 안 인테리어에도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다이소와 같은 생활용품점에서 집을 꾸미거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용품을 자주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소 관련 업계도 성장하는 추세다. 라이프스타일 앱인 오늘의집은 자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로봇청소기·식기세척기·의류건조기 3대 가전 카테고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24일 밝혔다. 분석 결과를 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로봇청소기·식기세척기·의류건조기 각 카테고리는 꾸준히 성장하며 38%의 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식기세척기 카테고리는 2021년 대비 2배 이상 거래액이 늘며 2년간 약 110%의 성장률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23년 한 해 동안 오늘의집 내 로봇청소기 관련 상품 판매액은 22년 대비 2배 성장했다. 청소기 카테고리 내에서 로봇청소기의 판매액 비중도 2021년 25% 수준에서 2023년 33% 수준까지 상승했다. 식기세척기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으며 매년 높은 판매액을 기록 중이다. 의류건조기 역시 2021년 대비 2022년 71.8%의 거래액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23년에도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

청소·빨래 등 집안일을 대신해 주는 ‘집안일 외주화’ 서비스의 매출과 수요도 늘고 있다.

가사노동 플랫폼을 이용 결제한 이들도 늘고 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는 지난해 1~3월 가사노동 플랫폼을 이용 결제한 고객 가운데 43%가 4060세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23%)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의식주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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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배출 대행 스타트업 ‘오늘수거’와 ‘커버링’은 18일 최근 1년 새 2~4배가량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비대면 모바일 세탁서비스인 ‘런드리고’는 지난 2022년 전체 매출을 37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월 월 매출은 50억원을 돌파하고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했다. 런드리고의 이용자 수도 늘고 있다. 2022년 기준 46만명에서 지난해 10월부터 65만명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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