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아랑후에스 기타 협주곡’...2월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최정숙,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로드리고, 아랑후에스 기타 협주곡’을 오는 2월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올린다.

스페인의 전통적 리듬과 음향의 부활을 꿈꾼 샤브리에와 로드리고, 악기의 다채로운 음향을 탐구한 드뷔시와 라벨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작은 음향으로 관현악 무대에서 주목받기 힘들었던 클래식 기타를 포함해 캐스터네츠, 색소폰, 첼레스타 등 다양한 악기의 향연이다.

첫 곡은 샤브리에의 ‘에스파냐’다. 프랑스 토박이였던 샤브리에는 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난 뒤 그곳에서 접한 이국적 정취를 관현악곡 에스파냐에 기록했다. 훗날 구스타프 말러는 이 작품을 가리켜 ‘현대의 시작’이라고 불렀다.

기타리스트 밀로시 카라다글리치.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기타리스트 밀로시 카라다글리치.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클래식 기타와 오케스트라가 만나는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스 기타 협주곡’ 역시 눈길을 끈다. 세계적 기타리스트 밀로시 카라다글리치와 국내 악단의 첫 만남이기도 하다. 데뷔 음반 ‘지중해’(Mediterraneo, DG, 2011) 발매와 동시에 영국 클래식 음반 차트 1위를 기록했고, BBC 뮤직 매거진 선정 ‘지난 세기 최고의 클래식 기타리스트 6인’에 올랐다. 

2부에선 인상주의 작곡가 드뷔시와 라벨에게 영감을 준 스페인의 전통을 만난다. 드뷔시의 ‘관현악을 위한 영상’ 중 ‘이베리아’에는 스페인의 민속 리듬과 선율이 작품에 녹아 있다. 캐스터네츠와 탬버린 등 세비아의 춤곡 리듬과 목관 금관악기의 유머스러운 연주가 특징이다. 

라벨의 ‘볼레로’가 대미를 장식한다. ‘볼레로’는 스페인의 민속춤으로, 라벨은 클래식 음악에서 고정적으로 사용돼 오던 변주나 발전의 개념이 아닌, 반복과 확장으로 새로운 형식의 음악을 완성했다. 섬세한 앙상블과 색소폰, 잉글리시 호른 등 특색 있는 악기가 눈길을 끈다. 예매·문의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www.kns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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