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이미경·김희선4·2 전대 도전 유력 후보말 아끼며 조심스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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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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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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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의원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에서도 여성 당의장이 탄생할까. 지난달 말 당 지도부의 동반사퇴 이후 임시 지도부가 출범함에 따라 4월 2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권을 잡게 될지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당의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여성은 한명숙 의원이다. 당 안팎에서는 문희상, 김혁규 의원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는 '빅3'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대중정부 시절 여성부 초대 장관을 지낸 한 의원은 참여정부에서도 환경부 장관을 맡아 환경정책에 성 인지적 관점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대 총선 때 지역구(경기 일산갑)에 출마해 당시 5선의 한나라당 후보였던 홍사덕 의원을 누르고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정작 한 의원 자신은 당권 도전에 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 한 의원 측은 “여러 중진 의원들과 의논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일부 언론에서 현재 궐석 상태에 있는 교육부총리 후보감으로도 거론되고 있는 이미경 의원은 열린우리당 내 유일한 3선 여성 의원이다. 현재 국회 문화관광위 상임위원장을 맡아 무게감 있는 행보를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월 실시된 전당대회에서 8명의 후보 중 5위에 올라 자력으로 중앙상임위원이 돼 이목을 끌었다. 뒤이어 실시된 총선에서 지역구(서울 은평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이부영 당의장, 천정배 원내대표 등이 사퇴할 때 동반 사퇴했다. 이 의원도 한 의원처럼 지금 시점이 당권출마를 선언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 측은 “언론이 교육부총리 후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며 “2월 말 정도가 되어야 출마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내 유일한 여성 지역구 재선이자 국회 정무위 상임위원장인 김희선 의원의 경우, 4월 2일 전당대회 때까지 임시 집행위원으로 선임됐으나 1월 12일 현재 수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남겼다. 김 의원 측도 “아직은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란 입장이다.

이 밖에 재선의 조배숙 의원은 전당대회 때 선출하는 중앙상임위원에 출마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성 후보 외에 유력한 당권도전 의사를 밝히거나 출마가 확정적인 사람은 장영달, 김원웅, 김혁규, 염동연, 문희상 의원과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등이다. 김부겸, 유시민 의원도 주목되는 후보들이다.

지난해 11월 노사모를 중심으로 결성된 국민참여연대(국참연)도 16일 발대식을 갖고 공식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의장인 명계남씨가 4월 전당대회 때 의장 출마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화해 열린우리당 내 당권경쟁은 벌써부터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출마 예상자 가운데 8명이 예비선거를 거쳐 전당대회 본선에 오르게 되며 이 중 5명이 지도부로 선출된다.

임현선 기자 su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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