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윤영찬 의원 현역 지역구
‘성희롱 논란’ 현근택 자진사퇴로 공석
서대문갑 불출마 선언 후 하루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이 22일 4·10 총선서 서울 서대문갑 불출마하고 경기 성남중원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경기 성남시 중원구는 비명계(비이재명계) 윤영찬 민주당 의원 지역구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경기 성남시중원구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날(21일) 서울 서대문갑 불출마를 선언한 지 단 하루 만이다. 이 의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국회의원선거에서 서대문구갑 출마의 뜻을 접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15일 서울 서대문구 갑 등 7곳을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으로 선정, 전략선거구(단수공천지역)으로 지정했다. 이 의원은 해당 지역에서의 출마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지역구를 선회한 것이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는 당초 원외 친명인사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성남중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나 ‘성희롱’ 논란이 불거지면서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윤 의원을 겨냥해 “지금 성남중원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후보는 민주당의 기본 정체성조차 없는 사람”이라며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의 상처를 주면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출마하겠다는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성남중원의 민주당 후보는 국민의힘을 이길 수 있는 후보여야 한다. 민주당 정신을 오롯이 갖고 있는 후보여야 한다”며 “진짜 민주당 후보, 국민의힘을 이길 수 있는 후보, 이수진의 손을 잡아달라. 이재명과 함께 이수진은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존경하는 성남중원구 주민 여러분. 저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많이 놀라실 줄로 안다”며 “미리 찾아뵙고 직접 이해를 구하지 못했다. 정말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부디 너그럽게 이해하고 용서해 주시길 고개 숙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