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팀, 중년 여성 간호사 4만8000여명 추적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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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중년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노년기 만성 질환과 신체·정신건강 등에서 더 건강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대학 인간영양연구센터 안드레스 아르디손 코라트 박사팀은 17일 국제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저널(AJCN)을 통해 여성 중년 간호사 4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노화에 대한 식이 단백질 섭취의 역할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84년 하버드대 간호사 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에 등록된 38~59세 간호사 중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4만8762명을 대상으로 식단과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를 평가했다.

이후 2년마다 조사 집단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4년마다 식단을 조사하는 방식을 통해 식이 단백질 섭취량과 단백질 공급원 등이 건강한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같은 분석을 2016년까지 진행한 결과 암, 제2형 당뇨병, 심근경색 등 11가지 만성질환과 신체·정신건강이 양호한 참가자는 모두 3721(7.6%)명으로 조사됐다.

참가자들의 단백질 섭취를 분석한 결과,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한 집단, 그중에서도 식물 단백질을 많이 섭취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신체기능 저하나 정신 상태 등에서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

연구팀은 특히 심장 질환의 경우 식물 단백질 섭취량이 많을수록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과 혈압, 인슐린 감수성 수치가 감소한 반면, 동물 단백질 섭취량이 많을수록 주로 암에서 발견되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LGF)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는 중년의 식이 단백질, 특히 식물성 단백질 섭취가 건강한 노화를 얻을 확률을 높이는 데 관련이 있다고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식물 단백질의 이런 이점은 단백질뿐만 아니라 동물성 식품보다 식물성 식품에 많은 식이섬유, 미량 영양소, 폴리페놀 같은 유익한 화합물 등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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