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프리즈 LA 참가...3월 서울 개인전·뉴욕 전시

김윤신 작가. ⓒ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Seoul, and London; and Kukje Gallery, Seoul and Busan.
김윤신 작가. ⓒ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Seoul, and London; and Kukje Gallery, Seoul and Busan.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88)이 세계적 갤러리 리만머핀, 국제갤러리와 공동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김윤신 작가가 상업 갤러리와 계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윤신은 지난 60여 년간 조각의 정통 문법을 구사하는 동시에 조각적 아이디어를 회화와 판화 등 평면 형식으로 확장하며 전방위적이고 밀도 있는 작업을 선보였다. 지금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서울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1973년 제12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참여했고, 1974년 선배 작가들과 함께 한국여류조각가회 설립을 주도했다. 1984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해 여러 해외 전시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2008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김윤신 미술관’을 개관했다. 80대에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영원한 현역’이다. 지난해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첫 국·공립미술관 개인전 ‘김윤신: 더하고 나누며, 하나’ 전으로 주목받았다. 이 전시를 계기로 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과 라쉘 리만 리만머핀 공동 창립자를 만나 전속계약을 논의했다.

김윤신,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 2022-2. ⓒ김윤신/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Seoul, and London; and Kukje Gallery, Seoul and Busan
김윤신,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 2022-2. ⓒ김윤신/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Seoul, and London; and Kukje Gallery, Seoul and Busan
김윤신, Song of My Soul 2016-8, 2016, mixed media, 150 x 120 x 2.5 cm. ⓒ김윤신/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Seoul, and London; and Kukje Gallery, Seoul and Busan.
김윤신, Song of My Soul 2016-8, 2016, mixed media, 150 x 120 x 2.5 cm. ⓒ김윤신/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Seoul, and London; and Kukje Gallery, Seoul and Busan.

리만머핀은 미국 뉴욕에서 1996년 설립된 갤러리다. 2017년 서울 갤러리를 열었다. 서도호, 이불, 성능경, 서세옥 등 한국 작가들을 해외에 알렸다. 리만머핀 측은 “김윤신과의 협업은 세실리아 비쿠냐, 쉬라제 후쉬아리, 하이디 부허 같은 다양한 여성 예술가의 목소리를 전하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온 갤러리의 사명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신의 작업은 오는 2월 열릴 프리즈 LA 리만머핀 부스에서 첫선을 보이고, 3월 리만머핀 뉴욕 갤러리의 ‘인 포커스(In Focus)’ 전시에도 소개될 예정이다. 오는 3월 국제갤러리 서울에서 열릴 작가의 개인전을 통해 서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국제갤러리는 지난 10월 프리즈 런던에서 김윤신의 조각 작업을 처음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작가의 주 활동 무대던 남미를 넘어 전 세계에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김윤신 작가는 “두 갤러리의 성원과 격려, 그리고 고국에 계신 분들의 따뜻한 환대에 깊이 감사드린다. 주어진 시간 동안 남은 힘을 다해 많은 이들에게 감명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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