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김엘리·백승덕·심아정 외 4명/서해문집/2만 2000원) ⓒ서해문집

군대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

군대는 우리에게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제도다. 한국이라면 성인 남성이 군대에 가는 ‘남성의 생애 경로’를 거의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과연 그러한가? 이 책은 그동안 공론화되지 못한 성역이자 절대 권위였던 ‘군대/징병제’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부수고, 그것을 다시금 낯설게 사유하게 만든다. 군대/징병제가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다각적으로 보여주며 우리 삶과 사회에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규범으로 이끌어가고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김엘리·백승덕·심아정 외 4명/서해문집/2만 2000원

 

일하다 아픈 여자들(이나래·조건희·송윤정 외 2명/빨간소금/1만 9000원) ⓒ빨간소금

일하다 아픈 여자들들

책은 “왜 여성의 산재는 잘 드러나지 않는가?”라고 질문을 던진다. 산재 제도 접근 자체에 대한 어려움, 산재 요양 시의 어려움과 복귀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책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기 때문에 여성의 산재가 더 많이 승인되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글쓴이들이 여성의 산재를 이야기하는 목적은 일하다 다친 몸, 자본주의에서 쓸 만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몸이 어떻게 소외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따라서 여성 노동자의 건강권을 위한 대안은 여성의 몸만이 아니라, ‘표준이 아닌 모든 몸’을 위한 제언이 된다.

이나래·조건희·송윤정 외 2명/빨간소금/1만 9000원

 

선생님 난민은 왜 생기나요?(김미조·홍윤표/철수와영희/1만 3000원) ⓒ철수와영희

선생님 난민은 왜 생기나요?

난민은 무엇을 의미할까, 왜 사람들은 난민이 될까, 난민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등의 질문에 책은 친절히 대답해나간다. 이어 난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난민과 더불어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어린이 눈높이에서 쉽게 알려준다. 또, 우리나라에도 난민이 있는지, 시리아는 왜 세계 최대 난민국이 되었는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난민이 생겼는지, 난민 인권이 왜 중요한지와 같은 어린이가 궁금해 하거나 꼭 알아야 할 31가지 난민과 관련된 이야기를 담았다.

김미조·홍윤표/철수와영희/1만 3000원

 

새로운 꽃 그림책(마리아 지빌라 메리안/허정화 옮김/나무연필/1만 5000원) ⓒ나무연필

새로운 꽃 그림책

16세기 초부터 유럽에서는 자연을 관찰하고 꼼꼼히 그려내기 위해 여성 삽화가를 고용하는 경우가 늘어갔다. 성화나 유화를 그릴 자격이 없던 여성으로서는 이러한 식물지의 세계에 편입됨으로써 경제활동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서 17세기 후반에 명성을 얻은 이가 바로 메리안이었다. 그는 서문에서 이 책이 자연과 벌인 자발적이고 우아한 대결이라고 말한다. 메리안의 우아한 대결이 아름답고 과학적인 세밀화를 탄생시켰다.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허정화 옮김/나무연필/1만 5000원

 

미래 세대를 위한 건축과 국가 권력 이야기(서윤영/철수와영회/1만5000원) ⓒ철수와영희

미래 세대를 위한 건축과 국가 권력 이야기

‘일제는 조선총독부를 왜 경복궁 앞에 지었을까?’와 같은 질문의 답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 프랑스, 러시아, 일본, 한국 등의 주요 도시를 살펴보며 건축과 국가 권력의 관계에 대해 청소년 눈높이에서 쉽게 알려준다. 파놉티콘, 박물관과 아파트의 기원, 엘베르트 슈페어 같은 독재자를 위한 건축가 등 꼭 알아야 할 건축과 관련된 상식들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서윤영/철수와영회/1만5000원

 

타이틀 나인(셰리 보셔트/노시내 옮김/위즈덤하우스/2만 9000원) ⓒ위즈덤하우스

타이틀 나인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운 성차별 금지법의 역사. 1972년 제정된 이래 교육뿐 아니라 법, 스포츠, 인권, 페미니즘 분야 등에 두루 영향을 미치며 사회를 진전시킨 미국 교육개정법 제9편 ‘타이틀 나인’의 50년 여정을 다뤘다. 풍부한 사료를 바탕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타이틀 나인을 둘러싸고 여러 갈래에서 모여든 이들, 차별에 저항하고 법을 지키기 위해 싸운 사람들의 역동적인 서사를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셰리 보셔트/노시내 옮김/위즈덤하우스/2만 9000원

 

아마 내가 별에서 왔다지요(노신임/밀알속기북스/2만 2000원) ⓒ밀알속기북스

아마 내가 별에서 왔다지요

속기(녹취)사무소는 대중에게는 다소 낯선 공간이지만,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법적 분쟁을 위한 녹취물을 의뢰하는 만큼 사연도 깊고 간절하다. 죽음을 결심한 사람, 보험범죄의 표적이 된 사람, 아동학대를 당한 아이 등의 고객들은 사무실에 찾아와 속기사무소 대표인 저자에게 깊은 속내를 털어놓는다. 특유의 4차원적 사고방식으로 그들과 공감하며 건네는 저자의 위로는 글을 읽는 독자에게도 ‘힐링’을 경험하게 한다.

노신임/밀알속기북스/2만 2000원

 

제너레이션: 세대란 무엇인가(진 트웬지/이정민 옮김/매경출판/2만 4000원) ⓒ매일경제신문사

제너레이션: 세대란 무엇인가

사일런트 세대, 베이비붐 세대, X세대, 밀레니얼 세대, Z 세대, 알파 세대까지 이들은 매우 다른 삶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저마다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지고 다른 행동을 추구한다. 이 셔섯 세대의 차이점과 그 원인은 무엇이며, 그들은 실제로 얼마나 깊이 있게 소통하고 갈등하고 있을까. 사회심리학자이자 세대 변화 전문가인 저자가 수십 년간 연구한 자료와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그들의 특징과 관계를 파악했다.

진 트웬지/이정민 옮김/매경출판/2만 4000원

 

프랑스 음식 여행(배혜정/오르골/2만원) ⓒ오르골

프랑스 음식 여행

막연히 어려워 보였던 프랑스 요리를 친근하게 만드는 책. 프랑스 요리 연구가인 저자가 프랑스 생활과 프렌치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시기의 추억과 낭만을 담아 우리 집 식탁에서 프랑스 가정식을 재현하는 방법을 담았다. 프랑스 가정에서 자주 먹는 음식을 중심으로 프랑스 각지에 여행 가서 접할 수 있는 식당 메뉴를 담고, 화가와 연관된 음식 이야기도 가볍게 ‘곁들임’으로 내놓았다.

배혜정/오르골/2만원

 

푸른색 누비처네(박정분/우인북스/1만 6000원) ⓒ우인북스

푸른색 누비처네

딸이자 엄마, 사회인으로서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낸 자전적 에세이. 서산 갯마을에서 태어나 쪼아대는 수탉이 무서워 쥐걸음을 치던 아이가 두 자녀를 키우는 엄마가 되고, 첫째 딸이 아이를 낳자 ‘할미’가 됐다는 생각에 당황스럽고 답답한 마음을 느낀다. 늘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며 쉬지 않고 움직이는 그녀의 삶을, 지나간 시대의 부모의 삶을, 변화해 가는 농촌의 모습을 담았다.

박정분/우인북스/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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