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화재현장 ⓒ세종시소방본부 제공
세종시 아파트 화재현장 ⓒ세종시소방본부 제공

세종시 아파트에서 방화로 보이는 화재로 일가족 3명이 중태에 빠졌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분쯤 한솔동 8층짜리 아파트 7층 가정집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장비 25대, 인력 67명을 투입해 1시간 10여분 만에 불을 껐지만, 집에 있던 40대 부부와 초등학생 여아 1명이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불이 난 가정집 바로 위층에 거주하고 있던 주민 3명은 자력 대피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불로 가정집 거실과 주방, 가재도구 및 집기 비품 등이 불에 탔다.

화재 당시 119에는 '펑'하는 폭발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창문 밖으로 이미 화염이 솟구치고 있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기름통 한 개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는 신고와 내부에서 기름통이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방화로 인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아파트 내에는 스프링클러 등 소방 시설이 설치돼 있었고, 불이 난 당시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 등을 통해 자세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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